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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인터넷만화 ‘위대한 캣츠비’ 이번엔 드라마로

등록 2007-06-27 17:38

 〈위대한 캣츠비〉
〈위대한 캣츠비〉
티브이엔, 내달 4일 방영…뮤지컬로 만들어진 데 이어 영화 제작 예정
다음달 4일부터 케이블 채널 티브이엔은 강도하 인터넷 만화 원작의 24부작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사진)를 방송한다. 〈다모〉 〈풀하우스〉 〈궁〉 〈쩐의 전쟁〉 등 인기만화는 일찌감치 드라마 성공의 보증수표가 됐지만, 온라인 만화 원작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1세대 강도하 작가가 드라마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C급 청춘들의 연애판타지’로 불리는 〈위대한…〉은 28살 청년백수와 그를 떠나가는 여자친구, 그리고 찌질한 주변 청춘 등의 이야기다. 드라마에서는 엠시몽, 박예진, 강경준, 장현성 등이 만화에서 뛰쳐나온 현실의 청춘들을 연기한다. 원작자 강 작가는 “미련에 대한 이야기”라고 주제를 압축한다. “우리가 엮이는 상황이나 인간관계 모두 미련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사람마다 같은 미련을 달리 표현할 뿐이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인생에 대한 미련을 발견하는 20대 청춘을 소재로 그렸고, 미련에 발목잡힌 30~40대까지도 독자로 끌어들인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뮤지컬 무대에서 선을 보였으며 드라마 방영이 끝나면 영화로도 제작된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원작의 품질과 인기 덕분이다. 〈위대한…〉은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될 때 월 조회수 500만건 이상, 책으로는 20만부 이상 팔렸으며, 2005년 한국만화대상을 수상했다. 강 작가는 “드라마 제작시스템에는 원작자가 끼어들 여지가 없지만, 원작의 골간을 지키면서 재조직과 영상마술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으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 만화를 시도한 작가다. 2006년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 방영에 맞춰 주인공 소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16부작 소품을 연재하면서 드라마와 교류를 시도했다.

등장인물들을 개와 고양이 캐릭터로 형상화한 상상력 풍부한 청춘물 〈위대한…〉이 미니시리즈로 갈아타면서 두터운 독자층을 티브이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만화가 연재될 때의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당시 독자들이 몰랐던 원작의 새로운 점을 들추는 것이 성공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훈 감독은 “원작의 여백을 현실감 있는 요소들로 채운 것 정도가 변화다. 솔직하고 현학적이지 않은 청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애썼고, 드라마와 원작의 말투가 대립할 때는 문어체 같은 말투라도 원작 손을 들었다”고 한다. 만화의 주무대가 됐던 서울 월곡동 달동네는 드라마 촬영지인 흑석동으로 바뀌었지만 “도마뱀 같은 미련의 꼬리를 끊어야지” “내 이름 잊지 말아요, 선”처럼 감수성을 자극하는 원작의 대사를 고스란히 살렸다고 한다.

반면에 시사편을 본 강도하 작가는 “오히려 원작과 거리를 두면서 (드라마 어법에 맞게) 자기 언어를 개발한 듯하다”고 평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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