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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가위 방송국은 얼짱 몸짱이 접수?

등록 2007-09-20 19:03

에스비에스의 〈동안 선발대회〉
에스비에스의 〈동안 선발대회〉
방송사들 ‘몸짱 선발대회’ ‘동안 선발대회’ ‘미남들의 수다’ 등 연휴기간 경쟁 편성
몸짱·동안·꽃미남…. 추석특집 프로그램의 제목을 훑어보면 안방극장은 때아닌 몸짱·얼짱들의 잔치다.

문화방송 추석특집 〈스타 몸짱 선발대회〉(24일 오후 5시5분)는 연예인 몸짱을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정용·정성호·김인석·김우근·줄리앤 강·조원석 등의 남자 도전자와 한영·백보람·서영·양은지·김혜진·한지연·김유림 등 여자 도전자로 나뉘어 자신있는 몸을 보여주고, 사진을 공개하며 최고 몸짱 자리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출연자들은 대부분 몇년 동안 운동하며 몸을 만들어온 사람들로 헤어디자이너 오세일, 사진작가 이준용, 패션모델 변정수, 헬스트레이너 최성조 등의 심사위원이 이들의 몸매를 전문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몸짱 못지않게 ‘동안’도 선망의 대상이다. 에스비에스의 〈동안 선발대회〉(26일 저녁 6시40분·사진)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안 선발대회’를 표방한다. 청년으로 보이는 70대 할아버지, 20대 아들과 형제로 보이는 50대 아버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50대 주부, 초등학생 같은 20대 여자 등 12명이 본선 참가자로 방송에 나오며, 허리 둘레가 15인치밖에 안 되는 미국의 71살 캐시 정 할머니도 특별초청했다.

남성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도 눈길을 끈다. 22일 문화방송은 〈미남스타 총출동,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5시30분)를, 24일은 한국방송 2텔레비전에서 〈미남들의 수다〉(밤 8시)를 특집편성한다. 〈미남 스타…〉에서는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신동·붐·박현빈·김진 같은 미남 스타들에게 여장을 시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공식 꽃미남’을 가려낸다.

〈미녀들의 수다〉 추석특집 편으로 국제 미남들을 초청한 〈미남들의 수다〉는 미국인 모델 레오, 프랑스인 모델 피에르처럼 ‘전문적인 미남’부터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에 재학중인 이탈리아의 마르코, 일본 밴드 토미식스에서 활동중인 서 마사키처럼 개성 있는 미남들까지 두루 갖춘 미남들의 향연이다.

명절날 풍성한 밥상을 차려놓은 식구들이 둘러앉아 몸짱, 얼짱을 지켜보는 새로운 풍속도는 물론 외모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외모를 내세워 추석편성 경쟁에서 일찌감치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으려는 방송사들도 한몫하고 있다. 최고의 멋진 외모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에는 어김없이 개그맨들이 감초 구실을 한다. 노골적인 외모지상주의라는 비판을 사전에 단속하려는 의도다. 개그맨 조원석은 얼짱 프로그램 최다 출연자이며, 신봉선·김현철·정성호 등도 단골 출연해 외모짱만 살아남는 서바이벌에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외모짱을 열망하는 사회분위기는 이런 ‘물타기 노력’이 무색할 만큼 진지하다. 〈동안 선발대회〉 예선 참가자는 무려 2000명, 그중에서도 40대 주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하며, 〈미남들의 수다〉에는 200명 가까운 국제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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