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드라마 선물〉
9월 22일 주목!이프로 = 〈리얼 드라마 선물〉
올 추석에는 명절이면 찾아오던 특집 드라마가 없어지고, 드라마 형식을 활용한 두 편의 이야기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채웠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은 22일 저녁 7시10분 〈리얼 드라마 선물〉(사진)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인물의 실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고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형식을 덧붙인 것이다. 개그맨 박준형, 산악인 엄홍길, 종갓집 며느리가 된 미국인 카렌 김의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고 그들이 직접 출연해 인생에서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을 이야기한다. KBS ‘리얼드라마 선물’ 엄홍길·박준형 삶
SBS ‘맛있는 이야기’ 실제 사례를 극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분투했던 박준형에게 가장 고마운 선물은 ‘가족’이란다. 엄홍길에게 산은 선물이자 저주이자 그 자신이다. 〈리얼 드라마 선물〉에서는 에베레스트 8000m 16좌를 모두 성공하기까지 엄홍길의 48년 인생을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보여주고, “자신은 전생에 산이었을 것”이라는 절절한 산악인의 육성을 인터뷰로 덧붙였다. 연안 김씨 연흥 부원군의 14대 종부 카렌 김의 42년 한국 생활기도 드라마로 만들었다. 1년에 25회 제사를 치러내는 미국인 카렌 김 역은 한국방송 〈미녀들의 수다〉로 얼굴을 알린 도미니크 노엘이 맡았다. 이상헌 피디는 “가족, 직업, 배우자가 인생의 커다란 선물이라는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소재지만 그들의 극적인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로 곁들여 드라마보다는 설득력을 갖추고, 다큐멘터리보다 흥미를 부여하려 했다”고 말했다. 에스비에스에서도 실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낸 〈맛있는 이야기〉(26일 오후5시30분)를 방송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 ‘소울 푸드’를 주제로 두 편의 이야기를 하나로 엮었다. 첫 번째 이야기 ‘셰프의 해장국’ 편에서는 김용림과 김민선이 40년 동안 해장국 장사를 해온 어머니와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워온 딸 역할을 맡았다. 촬영 장소는 실제 개업 40년을 넘기고 드라마의 소재가 된 서울 용두동의 해장국 집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원기준, 김형석, 올가 등이 연기하는 ‘이별의 만찬’ 편이다. 두 이야기 모두 〈맛대맛〉 제작진이 발굴해낸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것으로, 드라마 도입부에서는 실제 인물들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물로 처리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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