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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디렉터
왕자의 딸을 사랑한 이방인
웨딩 디렉터(E 19일 밤 11시25분)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더불어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의 혁신을 이끌었던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2006년 작품. 그는 베르톨루치와 달리 지금까지도 비판정신을 잊지 않고 있다.
영화에선 약간의 블랙코미디가 섞인, 마르코 벨로키오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영화감독 프랑코 엘리카(세르조 카스텔리토)는 그의 딸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와 결혼한 뒤 실의에 빠진 채, 도망치는 듯한 기분으로 시칠리아로 날아간다.
?그 마을에서 만난 팔라골리나의 페르난도 왕자는 프랑코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딸 보나(도나텔라 피노키아로)의 결혼식 장면을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보나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그는 정략결혼에서 보나를 구해내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는 힘없는 이방인일 뿐이다. 시칠리아섬의 푸른 바다와 빛나는 태양이 몽환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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