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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21세기 평강공주’ 남편을 키워라?

등록 2009-03-05 18:06수정 2009-03-05 19:10

김남주
김남주
16일 첫선 MBC ‘내조의 여왕’…경제위기 속 부부 신뢰 강조
내조. ‘안살림’을 하는 아내가 ‘바깥일’을 하는 남편을 돕는다는 뜻의 단어다. 맞벌이 부부가 급증하면서 ‘내조’는 거의 죽은말이 된 듯했다. ‘너나없이 바깥일을 하는 마당에 서로 도와야지 내조는 무슨 내조?’라는 게 신세대 주부들의 생각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의 경제위기가 이 말을 살려낼 모양이다. 문화방송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을 연출하는 고동선 피디는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경제위기라는 큰 파도 앞에서 부부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고자 이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내조의 여왕>은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신념으로 남편의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주부가 남편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뒤 스스로 성공해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백수였던 남편이 우여곡절 끝에 대기업에 입사하고 피 튀기는 경쟁 속에서 조금씩 위를 향해 올라가는 데” 아내의 내조가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고 피디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여고 동창생들의 관계 역전과 주부의 사회 도전기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그 여자네 집〉 이후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남주(사진)가 남편을 훌륭한 장군으로 만들기 위해 평강공주가 되는 주부 천지애 역을 맡았다. 백수 생활을 하다 아내의 도움으로 취직에 성공한 뒤 사장 부인과 바람을 피우는 남편 온달수 역은 오지호의 몫이다. 이 밖에 학창 시절 천지애를 시녀처럼 따라다니다 남편을 잘 만나 천지애에게 복수하는 양봉순(이혜영), 남편의 성공을 위해 기자까지 관리하는 이사 부인 오영숙(나영희) 등의 전형적 캐릭터들이 여럿 나온다. 세련된 이미지를 버리고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김남주는 “작품 속 캐릭터가 나와 많이 닮아서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지만 편하다”며 “그동안 드라마에 비친 이미지와 달라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평소 모습대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비에스 〈칼잡이 오수정>의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썼으며, <메리대구 공방전〉의 고동선 피디와 <비포&애프터 성형외과>의 김민식 피디가 함께 연출한다. 16일 밤 9시55분 첫 방송.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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