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걸음’ 가까이 다가온 다문화 가정
1일 K1 ‘러브 인 아시아’ 특집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것도 우리에게는 특별한 것이라는 게 행복하면서도 가슴 아팠어요.”(198회 출연자 박성국씨)
다문화 가정이 더이상 특별한 모습이 아닌 현실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특별한’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 우리라는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그려내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2005년 11월부터 시작돼 꿋꿋하게 그들의 삶을 지켜온 한국방송의 <러브 인 아시아>(1TV 저녁 7시30분)가 1일 200회를 맞았다. 제작진은 국제결혼이 보편화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겠다며 ‘달라도, 다 함께’라는 취지를 내걸고 46개국 200여 가족의 사연들을 방송했다. <…아시아>가 지켜온 4년의 시간 동안 시청자들은 10% 안팎의 견실한 시청률로 보답했다.
제작진은 1일 200회 특집 <러브 인 아시아-1400일간의 기록>을 마련한다. 특집방송 1부 ‘러브 인 아시아 4년간의 기록’에서는 브라만 제사장의 딸, 승려 등 신분과 국경을 넘어 부부가 된 역대 출연자들을 만나본다. 또 2부 ‘러브 인 아시아 200, 그 후’에서는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불의의 사고로 전신 30%, 3도 화상이라는 상처를 딛고 일어선 예티 등 이전 출연했던 주인공들의 현재 삶을 화면에 담았다.
허완석 피디는 “2년 가까이 되다보니 요즘은 출연자 가족을 보고 중매를 서달라는 전화가 올 정도로 단골 시청자들이 늘었다”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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