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삼국지’ 경쟁 2라운드
‘제중원’ 반환점 돌아
월화드라마 삼국지가 반환점을 향해가고 있다. 제작진에게 16부작(또는 24부작) 미니시리즈 중 7부는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방송 <공부의 신>, 에스비에스 <제중원>, 문화방송 <파스타> 등은 이야기 전개를 마치고 위기의 순간으로 접어드는 7부에서 삼국지 2차전을 준비한다.
시청률 20% 고지에 먼저 오르며 초반 판정승을 거둔 <공부의 신>은 여세를 몰아 1위 자리를 굳힐 기세다. 걸그룹 티아라가 전원 출연해 나현정(지연)과 길풀잎(고아성)을 만나 현정을 괴롭히는 불량학생을 연기한다. 7회 펼쳐지는 영어대결 에피소드는 배우 고주연이 합류할 예정이다.
<공부의 신>의 뒤를 잇는 <제중원>과 <파스타>는 시청률 15%를 두고 각축을 벌인다.
주연배우 3인방의 안정된 연기력을 앞세운 <제중원>은 7회에서 드디어 제중원이 개원한다. 제중원이 문을 열자 ‘양귀는 물러가라’며 몰려든 백성들이 폭도로 돌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중심인물인 석란(한혜진), 도양(연정훈), 황정(박용우)은 제중원의 개원과 함께 순탄치 않은 앞날이 예고된다. 황정을 의심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석란에게 도양은 황정과 석란이 함께 있는 것 자체를 질투하는 속내를 드러내게 된다.
<파스타>는 셰프인 최현욱(이선균)과 서유경(공효진)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가 관심사다. 여기에 오세영(이하늬)이 최현욱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이들의 사랑은 맛깔스럽게 꼬여간다. 김산을 연기하며 얌전한 초식남의 느낌을 벗어버린 알렉스의 연기도 볼거리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 사진 방송3사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