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이현진, 윤미라, 진이한(왼쪽부터).
K1 새 일일극 ‘바람불어…’
한국방송(1TV)이 1일부터 새 일일드라마를 선보인다. 9시 뉴스 전 틀어놓는 한국방송 일일드라마의 ‘관습적’ 시청자만 해도 타사 간판 프로그램 시청률 못지않다는 것은 방송가의 정설이다. 최근 <다함께 차차차>뿐만 아니라 그 전작들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성적표를 낸 사실이 그 정설을 방증한다.
지난 27일 제작발표회를 연 <바람불어 좋은 날>(연출 이덕건·극본 이덕재)의 드라마 구조는 이전 드라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골에서 갑자기 상경한 시어머니, 열아홉 소녀 권오복과 사랑에 빠진 큰아들, 그 반대로 열아홉살 연상녀와 사랑에 빠진 둘째아들 등 좌충우돌 가족사가 중심 주제다. 이 정도의 사연품이 ‘정상’ 가족을 얼마나 ‘끝장 사연’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며 시청률을 건져 올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장남과 연인이 되는 오복(김소은) 역할이 <너는 내 운명>의 새벽(윤아) 역할과 비슷한 것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재미있는 징조라며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연출을 맡은 이덕건 피디는 <미우나 고우나>, <별난 여자, 별난 남자> 등 시청률 40%대의 드라마를 연속 히트시킨 바 있다. 이덕재 작가와는 <별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 어머니 역의 윤미라, 열아홉 연하남과 사랑을 키우는 이혼녀 역 김미숙 등 중견 연기자들의 대결이 주목된다. <한성별곡-정>, <내 인생의 황금기>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던 장남 대한 역의 진이한, <꽃보다 남자>로 인기를 모았던 억척소녀 오복 역의 김소은 등 젊은 연기자들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방송 시간 월~금 저녁 8시 25분.
글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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