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추성훈의 진짜 사나이〉
[한겨레특집 설]
엄, 해군 ‘귀환’ 전투함 임무 수행
추, 최전방 철책 혹한 속 1박2일
엄, 해군 ‘귀환’ 전투함 임무 수행
추, 최전방 철책 혹한 속 1박2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50만 국군장병들과 그들을 군에 보낸 가족들에게는 가슴 한편이 먹먹한 시간이다. 맡은 바 임무로 자리를 비울 수 없는 50만 장병을 위해 산악인 엄홍길(51)씨와 격투기 선수 추성훈(35)씨가 직접 체험에 나섰다. 한국방송 설특집 <엄홍길, 추성훈의 진짜 사나이>(1TV 오후 6시)에서다. 먼저 산악인 엄홍길씨는 해군을 찾는다. 세계 처음으로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엄씨는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군 생활을 마쳤다. 그것도 해군 특수부대 유디티(28기)부대. 명절을 앞두고 그가 찾은 곳은 ‘해군교육사령부’. 10m 높이에서의 다이빙, 150㎏의 목봉 훈련 등 기초 훈련을 받고 전투함 ‘왕건함’에 배치받았다. 아들뻘 되는 병사들과 함께 새벽 출동 임무와 전투 배치 등을 수행하고 30여년 전 그때 그 시절의 군 생활을 함께 나눠본다. 남성성의 극한이라 할 수 있는 종합격투기에서 맹활약중인 추성훈씨는 추성훈과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귀화 일본인이다. 그는 “나를 추성훈이라고 불러주는 한국은 가슴의 조국”이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나라, 가슴속 조국에서 그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 분단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철책선에서 경계 근무를 자청한 것이다. 겨울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경계선에서 20대 초반의 장병들과 함께 한 군생활. 아버지의 나라에서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15사단의 한 철책선 경계부대에서 추성훈이 보낸 1박2일을 들여다보자.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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