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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하이브리드 다큐’로 한국사회 50년 조명한다

등록 2011-05-15 20:37수정 2011-05-16 15:58

MBC ‘타임’ 내달 2일부터 연애·돈·술·여성…‘열쇳말’
영화감독·기자 등 12명 연출
<문화방송>(MBC)의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타임>이 다음달 2일부터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타임>은 한국의 지난 50년을 연애와 돈, 전화, 술, 여성, 소리, 비밀 등 다양한 열쇳말로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이명세와 류승완, 김현석, 권칠인 등 영화감독과 문화방송 기자, 그리고 문화평론가 임범씨 등 모두 12명이 연출에 참여하고 있다.

<타임>은 기본적으로 다큐 형식을 유지하되, 필요에 따라 연기 등 드라마적 요소를 끼워넣거나 뮤직 비디오, 혹은 영화의 일부가 통째로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다큐’를 지향한다. 하이브리드란 서로 다른 요소의 혼합, 혼성을 뜻한다. 다큐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제작진의 개성에 따라 한국사회 50년을 조명하겠다는 의도다.

개성이 뚜렷한 제작진이 저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는 <타임>은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다. <타임>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돈’을 연출하고 있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은 지난 3월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14층 높이 건물 옥상에서 5억원 가량의 현금을 뿌리는 장면을 촬영했다. 진짜 돈이 아니라 촬영을 위해 제작한 가짜 돈이었다. 김 감독은 돈 때문에 일그러진 인간관계를 풍자하기 위해 연출된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보여주는 ‘페이크 다큐’ 기법을 썼다.

<타임>은 문화방송 시사교양국이 아니라 보도제작국이 기획제작한 프로인 만큼 소속 기자들도 연출자로 참여하고 있다. ‘전화’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성주 기자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다큐에 넣었다. 주제에 맞는 곡을 찾을 수 없어 아예 직접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기자는 작품에서 전화의 의미, 더 나아가 인간과 현대 문명의 관계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다. 술 좋아하기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조승원 기자와 <한겨레> 기자 출신 문화평론가 임범씨는 ‘술’을 함께 연출했다. 술이라는 소재로 한국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본다.

50분짜리 25부작 특집으로 기획된 타임은 다음달 2일 ‘연애’(부제: 새드 무비를 아시나요)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5분 방송된다. ‘연애’는 전체 기획의 책임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우호 보도제작국 팀장과 윤능호 기자가 함께 연출했다. 50년간 달라진 연애의 변천사를 다루는 작품으로 연기자 공효진이 내레이션을 맡고 개그맨 김병만이 드라마 부분 카메오(단역 출연자)로 등장한다.

이우호 팀장은 “지난 50년간 한국 사회는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리는데 익숙했다”며 “타임을 통해 1961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잃은 것과 얻은 것, 그리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차분히 성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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