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 다큐멘터리 <타임>의 제3편 <술에 대하여>(임범·조승원 공동연출)
MBC ‘타임’-술에 대하여
16일 방송 뒤 이달 말 개봉
16일 방송 뒤 이달 말 개봉
문화방송(MBC) 다큐멘터리 <타임>의 제3편 <술에 대하여>(임범·조승원 공동연출)가 이달 말 영화관에서도 개봉된다. <타임>은 문화방송이 창사 50돌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회당 50분짜리 25부작 다큐 시리즈다.
<술에 대하여>(사진)는 196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변천사를 ‘술’이라는 열쇳말로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술과 청춘 △술과 노동 △폭탄주의 탄생 △술과 예술 등 4가지 주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주제 사이에는 배우 오달수씨와 문화방송 <무릎팍 도사>에 출연중인 가수 우승민씨 등이 주인공을 맡은 짧은 드라마가 삽입된다. 소설가 성석제씨, 그룹 ‘신촌블루스’의 기타리스트 엄인호씨, 만화가 박재동씨 등 애주가들이 풀어놓는 술에 얽힌 이야기도 볼거리다. 문화방송은 “그동안 티브이를 통해 소개된 술 관련 다큐멘터리가 술에 관한 역사를 소개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시청자를 가르치는 다큐’였다면, <술에 대하여>는 술을 통해 바라본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술에 대하여>는 오는 16일 밤 11시5분 안방 시청자를 만나며,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이화여대 앞 필름포럼 등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방송사 제작 다큐멘터리 가운데 영화관에서 상영된 작품으로는 2008년 한국방송 <차마고도>가 첫손에 꼽힌다. 2009년 문화방송 <북극의 눈물>과 지난해 한국방송(KBS)의 <울지마 톤즈>, 올 초 에스비에스(SBS)의 <최후의 툰드라>가 뒤를 이었다. 72분짜리 극장판 <술에 대하여>에서는 50분짜리 방송분에선 편집됐던 술과 예술에 관한 문인들의 구수한 입담이 그대로 펼쳐진다. <술에 대하여>를 연출한 임범씨는 10일 “극장판에서는 냉혹한 사회 현실 앞에서 때로는 방황하며 울분을 토했던 젊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 고된 노동을 마치고 허름한 술집에 모여 앉아 삶의 애환을 나누었던 노동자들에 관한 이야기 등 술 힘으로 일하고 술 힘으로 예술을 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좀더 구체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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