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 포스트’ 5월 3560만명 클릭
‘뉴욕타임스’ 등 따돌리고 1위 올라
페이스북·트위터와 연계 효과 커
‘뉴욕타임스’ 등 따돌리고 1위 올라
페이스북·트위터와 연계 효과 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키스디)은 4일 ‘허핑턴 포스트의 소셜 미디어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미국의 블로그 기반 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지난 5월 한달간 언론사 누리집 순방문자 수에서 <뉴욕 타임스>를 추월했다고 소개한 뒤,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이용자 참여형 소셜 뉴스 전략’을 꼽았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6월9일 조사 결과를 보면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5월 누리집 순방문자 수 3560만명을 기록해 뉴스 사이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엘에이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일찌감치 이 매체에 추월당한 상황에서, 지난 4월까지 정통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 매체보다 많은 순방문자 수를 기록해왔던 뉴욕 타임스도 지난 3월 말 유료화 등의 영향으로 5월 조사에서는 2위(3360만명)에 그쳤다.
보고서는 2005년 5월 뉴스 블로그 매체로 시작한 허핑턴 포스트가 설립 6년 만에 언론사 누리집 가운데 최다 트래픽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배경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이자 설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의 높은 지명도와 유명 블로거의 칼럼, 정제된 기사 등과 함께 ‘이용자 참여형 소셜 뉴스 전략’을 꼽았다. 허핑턴 포스트는 2009년 8월에 시작한 ‘허프 포스트 소셜 뉴스’ 서비스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자가 온라인상 친구와 교류하면서 뉴스에 대한 관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한은영 키스디 부연구위원은 허핑턴 포스트의 순방문자 수가 2008년 9월 454만명에서 2009년 9월 940만명, 2010년 9월 다시 2247만명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또 보고서는 지난 2월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포털사이트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허핑턴 포스트 인수도 이 매체가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기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허핑턴 포스트의 사례에서 보듯, 미디어의 소셜화가 앞당겨진다면 독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관심 기사를 공유하고 댓글을 작성해서 돌려보는 행위가 더 일반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영 부연구위원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이 커뮤니케이션 양상을 바꾸는 상황에서 전통 매체인 신문도 허핑턴 포스트의 소셜화 전략을 일정 부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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