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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코바코 사장에 ‘색깔론’ 앞장선 인물 안돼”

등록 2011-07-07 20:08수정 2011-07-07 21:45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주사파가 장악했다” 등 발언
이원창 전 의원 사장 후보 올라
언론·노동단체 “퇴진운동 불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께, 양휘부 사장의 임기만료(6월15일)로 자리가 빈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과 심의표 전 케이비에스(KBS) 비즈니스 감사가 코바코 사장 공모에 지원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인사 검증·심의를 맡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 심의결과를 의결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운영위가 내주 초 이 결과를 문화부에 통보하면, 정병국 장관은 이를 토대로 코바코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 전 의원은 인터넷 매체 <프런티어타임스> 부회장 겸 주필을 거쳐 현재 우파 인터넷 언론 6개가 모인 뉴스 포털 ‘뉴스파인더’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방송>(KBS) 출신의 심 전 감사는 케이비에스비즈니스 감사를 거쳐 현재 <육아방송>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언론계에선 이 전 의원의 임명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정치인 시절이던 2002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 외교안보팀을 겨냥해 “주사파가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색깔론 공세’에 앞장섰다는 이유 등에서다. 언론노조 코바코 지부는 지난 2월14일 그가 ‘우파 인터넷 언론 6개사’가 모인 뉴스 포털 ‘뉴스파인더’ 창간식에서 “뉴스파인더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좌파 세력을 물리치겠다”고 밝힌 사실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언론노조 코바코 지부와 문화부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이 전 의원을 사장으로 임명한다면 사장퇴진운동으로 맞서겠다는 태도다.

권기진 코바코 지부장은 7일 “중립적이고 불편부당한 방송광고 판매를 통해 방송의 공공성 및 공영성을 뒷받침해야 할 코바코 사장 자리에 이 전 의원처럼 이념적 편향성을 갖는 인사가 임명된다면 방송광고시장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전 의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화부 공공기관 노조협의회도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코바코 사장 후보로 추천된 이 전 의원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에 대해 간첩연루설을 제기하는 등 색깔론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원창 전 의원은 7일 “내가 말한 주사파나 좌파란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진보진영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종북 성향의 일부 극단적 좌파를 지칭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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