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사업장서 85% ‘찬성’
언론자유 문화제 등 열기로
언론자유 문화제 등 열기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3일부터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직접광고영업을 막는 미디어렙 관련 법안 입법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9일 언론노조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전국 7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언론노조가 밝힌 총파업 찬반투표 투표율은 75.4%, 찬성률은 84.9%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연 뒤, 23일 오후 2시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24일 지역별 행동의 날, 25일 한나라당 규탄대회 및 언론자유 수호 시민문화제, 26일 조합원 행동의 날 등이 예정돼 있다.
언론노조는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금지 미디어렙법 제정 △황금채널 배정 등 조중동방송 특혜 저지 △에스비에스(SBS)미디어홀딩스의 미디어렙 소유 저지 △신문 및 지역·종교방송 등 매체 균형발전 보장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해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등 공영방송이 공공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미디어렙 법안의 입법 지연에 따라 종편이 광고 직거래에 나서면 미디어 생태계 붕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언론의 제 기능을 회복하고자 하는 언론 노동자의 열망이 총파업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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