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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KBS ‘이승만 특집’ 첫방송, 질적 균형 논란

등록 2011-09-29 20:05수정 2011-09-29 21:45

28일 밤 10시 방영된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제1부 ‘개화와 독립’ 편의 한 장면.  <한국방송> 제공
28일 밤 10시 방영된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제1부 ‘개화와 독립’ 편의 한 장면. <한국방송> 제공
28일 1부 ‘개화와 독립’ 방영
‘독립운동’ 부분은 과장·미화
부정적 평가는 단순 나열 그쳐
어제 2부 ‘건국과 분단’도 강행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한국방송>(KBS)의 3부작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초대 대통령 이승만>(이승만 특집) 1부와 2부(각 60분)가 28일과 29일 밤 10시 연이어 방송됐다. 1부의 시청률은 4.9%(에이지비닐슨미디어 집계)였다.

이승만 특집 1부 ‘개화와 독립’ 편은 유생 이승만이 배재학당에 입학해 개화청년으로 거듭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전반부에서는 만민공동회 연사로 이름을 알린 그가 미국 자유주의 사상에 눈뜨는 과정, 1899년 고종 폐위 사건에 가담해 투옥되는 일화, 한국의 독립보전을 청원하기 위해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을 방문하는 장면 등 주로 ‘개혁가’ ‘독립운동가’의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후반부에서는 박용만 등과의 독립노선 갈등, 위임통치 청원 논란, 재미 한인사회의 분열, 임시정부 탄핵 사건 등 그를 중심으로 빚어졌던 부정적 사건도 다뤘다.

29일 2부 ‘건국과 분단’에서는 해방 뒤 남북한 통일정부를 구상한 김구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택한 이승만의 경쟁구도, 그가 실시한 농지개혁과 반민특위 해체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29일 이승만 특집 1부가 그의 ‘공과’에 대한 양적 균형을 대체로 유지했으나 질적 균형은 지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예컨대 1부는 “2·8 독립선언 당시 이승만의 연설은 큰 감동을 남겼다. 2·8 독립선언과 3·1 운동의 열기에 힘입어 이승만은 이미 민족의 최고 지도자로 인식됐다”며 내레이션을 동원해 직접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부정적 평가의 원인이 된 위임통치 청원과 임정 탄핵 사건 등은 단순 나열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대위’는 1부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기보다 짜깁기 수준의 다큐에 그쳤다”며 “(이승만을) 재조명한 게 없다”고 꼬집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그의 독립운동 경력을 소개하려면 안창호나 박용만 등 다른 독립운동가의 노선 및 삶도 함께 비교해줘야 하는데, 오직 ‘이승만의 독립운동’만을 조명함으로써 그가 독립의 주역인 것처럼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판 글이 이어졌다. 시청자 신아무개씨는 “이승만은 도미 뒤 미주 독립운동세력을 와해시킨 장본인”이라며 “고종 폐위 사건 가담을 보여주고 이승만을 개화론자로 미화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칭찬 글도 일부 눈에 띄었다. 시청자 이아무개씨는 “이 대통령이 이룬 업적으로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긍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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