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엔>(tvN)의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
[토요판] 최성진의 오프라인 TV
tvN 주간 시트콤 11일 첫방
파격적·리얼 캐릭터 승부수
tvN 주간 시트콤 11일 첫방
파격적·리얼 캐릭터 승부수
올해 들어 드라마 자체제작 비율을 크게 높이고 있는 케이블 종합오락채널 <티브이엔>(tvN)이 오는 11일(밤 10시50분)부터 기존 시트콤 형태의 주간 단위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사진)을 내보낸다. 지상파 방송3사와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시트콤 물량공세 속에서 티브이엔이 <막돼먹은 영애씨> 이후 또 하나의 시트콤 성공작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세기…>의 제작진 구성은 탄탄하다. 우선 티브이엔의 모회사 씨제이이앤엠(CJ E&M) 방송사업부문의 송창의 프로그램 개발센터장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제작을 총지휘한다. 송 센터장은 <문화방송>(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시작으로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등을 연출하며 원조 스타피디로 꼽혔던 인물이다. 여기에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의 김현희 작가가 합류했고, 연출은 <명랑소녀 성공기>, <남편이 죽었다>의 이민철 감독이 맡는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제작진도 힘을 보탠다.
파격적 내용도 눈길을 끈다. 극중 주인공을 맡는 이덕화는 자신과 스무살 차이가 나는 젊은 부인(오승현)과 재혼해 가정을 꾸려간다. 탤런트 이훈과 오윤아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뒤 새롭게 가정을 꾸린 재혼부부로 등장한다. 극중 오윤아가 이덕화의 딸을 연기한다. 티브이엔 쪽은 “<21세기…>는 틀을 깨는 내용과 형식, 지나치리만큼 리얼한 캐릭터와 묘사로 보는 이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신개념 시추에이션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냄으로써, 20~30대 시청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21세기…>를 둘러싼 방송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먼저 시트콤의 대표주자인 문화방송의 일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종영을 앞두고 있지만 꾸준한 시청률을 점유하고 있고, <에스비에스>(SBS)도 1월27일부터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내보내며 시트콤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방송>(KBS)도 4년 만인 지난달 27일 <하이킥…>과 같은 시간대에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방송을 시작했다. 여기에 <엠비시 에브리원>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등 케이블·종편 채널이 내보내고 있는 시트콤도 적지 않다. 시트콤의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매회 거의 비슷한 출연진으로 한정된 세트에서 촬영할 수 있는 시트콤은 미니시리즈에 견줘 50% 안팎의 적은 제작비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과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만 나오면 채널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문화방송의 하이킥 시리즈 이외에 이렇다 할 만한 시트콤이 없었던 시기에 성공을 거둔 <막돼먹은 영애씨>와 출발 조건이 다른 셈이다. 이에 대해 김선영 티브이평론가는 2일 “연속극과 달리 매회 다른 에피소드를 갖고 극을 풀어가는 시트콤의 경우 사회 현실과 트렌드를 얼마나 발 빠르게 반영하느냐 하는 지점에서 성공 여부가 갈린다”며 “시트콤이기 때문에 웃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다 보면 지나치게 코미디에 의존하게 되고 자칫 이야기가 비현실적인 방향으로 흘러 결국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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