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영
‘학교 2013’ 이강주는 나랑 비슷
고교 친구들한테서 똑같다고 연락 와
제작진이 “너 맘대로 연기하라” 주문
고교 친구들한테서 똑같다고 연락 와
제작진이 “너 맘대로 연기하라” 주문
학교의 현실을 실감 나게 그려 화제를 일으킨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 드라마 <학교 2013>에는 학교에서 실제로 만났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그 중 효영(20·사진)이 연기한 이강주는 친구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이었다. 미소녀와 선머슴 이미지가 섞인 모습으로 친구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갈등을 녹인다. 효영을 5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만났다.
“제 성격이요? 이강주랑 비슷한 것 같아요. 단지 이강주만큼 오지랖이 넓은 것은 아니고, 좀 더 여성스러운 성격이라는 점만 빼면요.” 효영은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니기는 했지만 합반이 아니어서 드라마처럼 ‘헤드록’을 걸 정도로 남학생들과 친하게 지낼 기회는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이강주처럼 친구들 고민 상담도 자주 해줄 정도로 포용력이 있는 친구였다고 했다. 주로 어떤 고민을 털어놓더냐고 물으니 “남자 친구 문제나 부모님과의 갈등 문제, 선생님과 친구들 관계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원래 시놉시스(대강의 대본)에서 이강주라는 캐릭터는 송하경(박세영)만 따라다니는 존재감이 미약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캐스팅 과정에서 달라졌다. 효영은 이강주와 송하경 등 여러 역할을 오가며 다섯 차례나 오디션을 봤는데,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제작진한테서 “너대로 해라. 그게 더 편할 거다”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그 말대로 효영은 이강주에 자신을 그대로 입혀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러다 보니 고교 때 친구들한테서 전화도 제법 왔다. “전화로 ‘야, 넌 어떻게 먹는 것도 똑같고, 뛰어다니는 모습도 똑같냐’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걸그룹 파이브돌스에서 활동하는 효영은 <학교 2013>에서 이런 모습으로 연기자로서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조인성, 공유, 장혁, 하지원, 최강희, 임수정, 배두나 등을 배출한 ‘스타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효영은 <학교> 출신 연기자 대열에 선 데다 전작들인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정글피쉬2>(2010)나 문화방송 <최고의 사랑>(2011)에서 맡았던 ‘비호감’ 역의 이미지도 벗게 됐다.
효영은 그래서 “<학교 2013>에서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목표는 액션 배우다. 하지원이나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 같은 역할을 맡고 싶다고 한다. 액션배우가 왜 하고 싶냐고 물으니 “액션 배우들의 드라마틱한 표정이 재밌다”고 했다. 글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끝까지 버티는 이동흡 “3억원 전액 환원할 용의”
■ 새 정부 공식명칭 ‘박근혜 정부’로 결정
■ 안재욱, 미국서 5시간 수술 받아
■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무기징역 억울? 항소
■ [화보] 연아와 함께한 ‘평창 스타일’
■ 끝까지 버티는 이동흡 “3억원 전액 환원할 용의”
■ 새 정부 공식명칭 ‘박근혜 정부’로 결정
■ 안재욱, 미국서 5시간 수술 받아
■ 나주 초등생 성폭행범 무기징역 억울? 항소
■ [화보] 연아와 함께한 ‘평창 스타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