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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예’와 ‘체’는 통한다…스포츠 도전하는 스타들

등록 2014-02-10 20:20수정 2014-02-11 09:27

윤형빈 이종격투기 성공적 데뷔
복싱 이시영·철인3종 송일국에
바네사 메이 스키로 소치 출전
웃음기 사라진 얼굴. 눈빛은 매섭다. 오른 주먹이 상대의 턱을 날카롭게 가격한다. 파이터의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그의 본분은 개그맨이다.

<개그콘서트>의 ‘왕비호’ 캐릭터로 유명한 윤형빈(34)은 9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에프시(FC)14 라이트급 경기에서 일본의 다카야 쓰쿠다를 1라운드 4분19초 만에 쓰러뜨렸다. 윤형빈은 한두 차례 가격을 당해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이경규·이윤석·유세윤 등 개그맨 선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버텨냈다. 윤형빈의 격투기 장면은 10일 현재 한 포털 사이트에서 70만건 이상 조회를 기록할 정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생방송(<슈퍼액션>) 시청률도 평균 2.6%(최고 7.2%·닐슨코리아)로 로드에프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형빈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 선수 도전을 시작했다. 도전 이유는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불쾌감 때문.” 2011년 7월 여자 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의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일본 남자 개그맨 3명과 불공정한 경기를 해서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윤형빈은 현재 <주먹이 운다>(엑스티엠)에서 파이터를 꿈꾸는 일반인들의 멘토를 하고 있다.

윤형빈처럼 격투기는 아니지만, 본업과는 별개로 스포츠에 빠진 스타들이 꽤 있다. 야구와 축구 등에 한정되지 않고 그들만의 방법으로 스포츠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연기자 이시영(32)은 복싱에 입문해 국가대표 평가전에도 출전했다. 지금도 인천시청 복싱팀 소속이다. 수영·사이클·마라톤에 능한 송일국(42)은 대한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증조부 김좌진 장군의 고향 충남 홍성에서 매해 열리는 트라이애슬론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

<감격시대>(한국방송2)에서 ‘꽃미남’ 이미지를 벗은 김현중(28)은 스킨스쿠버 자격증만 6개 있는 ‘물의 사나이’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아마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한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딴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힘들고 외로울 때는 혼자 바다에 간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몸을 쓰는 연예인이라면 ‘달인’ 김병만(39)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스킨스쿠버는 물론이고 윈드서핑·스케이트·스카이다이빙 등의 다양한 자격증을 가졌다. 이밖에도 임호·이상윤 등은 승마, 정동환·이보희·유태웅 등은 골프로 자유 시간을 즐긴다.

외국에도 스포츠 선수 뺨치거나 아예 선수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많다. 미국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에 출연한 잭 와그너는 프로골퍼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베벌리힐스의 벨에어시시(CC)에서 여섯 차례나 클럽 챔피언에 올랐고, 18홀 최저 타수가 62타(기준 72타)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이기도 한 <나인하프위크>의 미키 루크는 영화배우 활동 중 프로복서로 전향해 4년여 동안 프로 전적 6승(4KO) 2무의 성적을 올렸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는 현재 타이 스키 국가대표로 소치 겨울올림픽에 참가중이다. 소치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추려고 2013~2014 시즌 스키월드컵에 여러 차례 참가했고, 이 때문에 바이올린을 1년여간 내려놓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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