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 군함 행진곡을 배경 음악으로 써 물의를 빚었다.
문화방송은 지난 29일 군을 소재로 한 예능 ‘진짜 사나이’를 방송하면서 일본 해군 군가인 일본 군함 행진곡을 배경 음악으로 썼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자인 배우 이이경씨의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거세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에서 “온 가족이 보는 방송 프로에 일본 군함 행진곡이 들릴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젊은 청년들이 군대에 끌려가서 적은 월급을 받고 고생하면서 지낸다. 장병들이 고생하는 모습은 비추지 않고, 인기 연예인들을 출연시켜서 꾸며진 군대 모습을 방송에 내보낸다는 것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30일 프로그램 누리집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수진 조승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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