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지상파 라디오 진행자로 복귀한다. <교통방송>(tbs)은 가을 개편을 맞아 26일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평일 아침 7~9시)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어준의 지상파 복귀는 2011년 문화방송 표준에프엠(FM)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하차한 뒤 5년 만이다. 당시 그의 하차를 두고 ‘나는 꼼수다’를 통해 정권을 비판·풍자한 것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사쪽이 김미화, 윤도현, 김여진에 이어 김어준까지 강제하차시킨다. 신설 프로그램이 6개월만에 폐지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예능과 시사를 접목한 새로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내부자들’ 코너에서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새누리 의원이 여의도 정치 뒷이야기를 전한다. 철학자 강신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등도 출연한다.
김어준은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제일 걱정 된다”면서도 “김어준식 유머와 일상의 언어로 복잡하고 어려운 시사를 풀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훈 피디는 “시사문제를 간명하고 유쾌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어준은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책 <닥치고 정치> 등에서 독특한 화법으로 대중과 가까이 소통해온 언론인이다. 올해 <시사저널>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지상파 라디오를 떠난 뒤에도 한겨레티브이(TV)에서 제작한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에 출연했고, 현재는 ‘김어준의 파파이스(Papa is)’를 진행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FM 95.1㎒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청취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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