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감(한국방송1 일 저녁 8시10분) 부처님 오신 날 특집 ‘선묵혜자스님의 기도’ 편. 불가의 세가지 성스러운 불이 등장한다. 자연 발화해 3000년째 꺼지지 않는 히말라야 ‘영원의 불’, 세계 53개 나라에서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해 미국 유엔본부에 있는 ‘유엔 평화의 불’, ‘영원의 불’과 ‘유엔 평화의 불’을 합화해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타오르고 있는 ‘평화의 불’. 선묵혜자스님은 한국전쟁 정전 60돌을 맞은 2013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평화의 불’을 한국에 가져왔다. 이후 불씨통을 품고 방방곡곡을 다니며 각지의 사찰, 최전방의 군법당 등에 평화의 불을 나눠 주고 있다. 평화의 불이 북쪽에 가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 마지막 사명으로 남북 평화를 위한 순례길에도 나선다.
복제견 메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0분)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 편. 복제견 ‘메이’의 죽음과 더불어 동물복제 연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파헤친다. 지난달 동물보호단체는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과대 동물실험으로 인해 폐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실험을 받은 뒤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메이를 비롯해 수많은 복제견 실험이 이루어지는 서울대 00-1 건물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망가진 청력으로 분투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보이스3(오시엔 토·일 밤 10시20분) 첫 방송.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추격 스릴러물.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와 형사 도강우(이진욱)가 공조해 살인범을 쫓는다. 강권주는 시즌2 마지막에 벌어진 폭발 사고에서 살아남았지만 후유증으로 미세한 소리도 잘 듣던 청력에 이상이 생긴다. 연쇄살인범 방제수(권율)와 도강우의 관계 등이 관전 포인트다. 연출 남기훈, 극본 마진원.
신라의 고깃배 들어오던 포항의 옛 항구 탐방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한국방송1 토 저녁 7시10분) 경북 포항 중앙동과 죽도동을 거닌다. 물길이 도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포항 운하부터 찾는다. 운하를 따라 동네를 둘러볼 수 있는 11인승 크루즈에 탑승한다. 당시 운하를 건설하려고 주민 2천명이 이주했다. 노부부를 만나 정든 동네를 떠나야 했던 마음을 듣는다. 신라시대부터 고깃배가 드나든 역사 깊은 동빈내항도 구경한다.
카자흐스탄의 푸르른 초원을 보라
걸어서 세계 속으로(한국방송1 토 오전 9시40분) 중앙아시아 대표적인 유목국가 카자흐스탄을 여행한다. 톈산산맥에서 발원한 일곱개의 작은 강이 흘러가면서 형성한 도시 알마티 등을 찾는다. 카자흐스탄 유목민의 후예들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모습도 엿본다. 세계에서 9번째로 국토가 넓지만 90%가 황무지다. 불모지를 개간해 눈부신 변화를 이룬 현장도 본다.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초원의 아름다움도 소개한다.
음악으로 세상을 사랑하게 된 아이들
일요시네마―뮤직 오브 하트(교육방송 일 낮 1시5분) 미국 뉴욕 할렘가 초등학교의 비정규직 음악교사 로버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1999년 개봉작. 클래식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빈민가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이야기다. 악기에 서툴던 아이들은 서서히 자신감을 얻고 음악을 통해 살아갈 이유를 깨친다. 메릴 스트립의 명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감독 웨스 크레이븐, 주연 메릴 스트립, 에이든 퀸 등.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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