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한국방송2 일 밤 11시5분)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환경미화원. 시민들이 깨끗하게 생활하도록 밤낮없이 동네를 누비는 미화원의 72시간을 기록했다. 미화원 한명이 담당하는 구역은 직선거리로 약 10km. 골목길 사이사이 숨어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다 보면 몇백m만 움직여도 차량에 쓰레기가 한가득이다. 재활용 쓰레기와 대형 폐기물을 담당하는 전해성, 이창완, 윤남수씨 팀이 하루에 수거하는 폐가구는 100개 이상. 2.5t 차량에 최대한 많은 폐가구를 실어야 해 장롱, 화장대 구분 없이 모든 가구를 손과 발로 부순다. 무단투기 단속반이 담배꽁초, 화장실 오물 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를 파헤쳐 투기자의 증거를 찾는 모습은 마치 탐정 같다. 미화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강황규씨의 인생도 듣는다.
티브이 예술무대(문화방송 토 밤 1시55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팝 클래식을 선보인다. <미녀와 야수> <러브 어페어> <코코> 같은 영화 배경음악(오에스티)과 ‘잉글리시맨 인 뉴욕’ 같은 다양한 팝송을 클래시컬한 분위기로 편곡해 들려준다. ‘뷰티 앤 더 비스트’와 <러브 어페어>의 피아노 솔로곡 등이 봄이 시작되는 3월과 잘 맞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오은철이 편곡에 참여했다.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스파이더 코리아 주짓수 대회 생중계(엠비시스포츠플러스 토 오전 11시) 한국 주짓수 대표 5명을 뽑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BJJ 챔피언십’ -75㎏ 예선전을 생중계한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퍼플 벨트, 브라운 벨트, 블랙 벨트가 뒤섞인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협회 규정을 따르고, 경기 시간은 7분. 3심제로 진행된다. 각 대진의 승자는 5월1일 ‘로드 투 블랙’ -75㎏ 진출권을 획득한다.
국악한마당(한국방송1 토 낮 12시20분) 듀오 무대를 전한다. 빛을 찾아 스스로를 태우는 나방의 운명에 우리의 존재를 빗댄 박지영+김경식의 생황 연주곡 ‘나방’, 소리꾼 백현호+피아니스트 공수진의 창작 국악 ‘어머니의 등은 잠밭이다’가 귀를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시 속에 담긴 인생 이야기를 판소리 창법과 피아노 음색에 풀어냈다고 평가받는다. 전통예술의 경계를 넘는 여성 듀오 ‘듀오 벗’은 타악기와 가야금 선율이 어우러진 창작 국악 ‘플라이’를 들려준다.
시사기획 창(한국방송1 일 밤 9시50분) 지금까지 목숨 걸고 남한으로 온 탈북민은 3만3천여명. 통일부 조사를 보면, 탈북민 중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9명에 이른다. 탈북 청소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미리 온 통일’이라고 여겨지는 탈북 청소년들의 감춰졌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 살아가야 할 통일 공동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법을 모색했다.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일 오전 9시30분) 12마리 순자네 꼬물이들과의 하루는 전쟁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순자의 출산을 예상하지 못했다. 순자가 딱 한번 가출했을 때 동네 개와 눈이 맞은 것으로 추정한다. 12남매는 하루가 다르게 폭풍 성장 중이다. 아주머니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냄새를 맡고 온 집 안을 휘젓고 다닌다. 사랑스러운 만큼, 사고도 곱절인 꼬물이들의 요절복통 육아 일기를 공개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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