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시청률은 지난해 4·15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방송>(KBS)과 <티브이(TV)조선>이 각각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8일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한국방송1>의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1부 7.3%, 2부 5.3%로 지상파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부와 2부 사이에 방송한 <특집 케이비에스 9시 뉴스>는 9.8%로 집계됐다. <문화방송>(MBC)과 <에스비에스>(SBS)의 개표방송은 2~4%대를 기록했다.
종합편성채널 가운데는 <티브이조선>의 <특집 티브이조선 뉴스9 결정 2021―4·7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이 전국 기준 유료 가구 시청률 1부 3.621%, 2부 6.362%, 3부 5.741%로 1위를 기록했다. <채널에이>와 <엠비엔>(MBN), <제이티비시>(JTBC) 등은 1~3%대에 머물렀다.
<한국방송1>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4원 개표방송을 준비했으며, 부산 광안대교 근처에 설치한 야외 스튜디오가 눈길을 끌었다. 차분한 진행도 돋보였다. <문화방송>과 <에스비에스>는 엠제트(MZ)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비(B)급 감성의 컴퓨터그래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성폭력에서 비롯한 이번 선거에서까지 ‘재미’를 우선시하는 모습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개표방송의 경우 <에스비에스>가 지역별 투표율·개표율을 전하는 영상에서 비정규직 청년이 목숨을 잃었던 서울 지하철역에서 추모 메시지를 전하고 지진 피해를 당한 경북 경주의 첨성대를 일으켜세우는 등 ‘치유’에 초점을 맞춰 호평받은 바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