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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바다위 액션, 선거판 승부…설연휴 한국영화, 당신의 선택은?

등록 2022-01-25 04:59수정 2022-01-25 09:08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한국영화 대작 26일 나란히 개봉
각각 예매율 1·2위 기록하며 흥행 예고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설 연휴를 앞둔 26일 한국 영화 기대작인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가 동시에 개봉한다. 오락성과 작품성이 두드러진 두 영화는, 24일 오전(8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서 각각 1위(42.3%)와 2위(25.5%)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명절에 한국 영화 대작이 개봉한 적이 없는 까닭에 <해적…>과 <킹메이커>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비 235억원이 투입된 대작인 김정훈 감독의 <해적…>은, 조선 개국과 함께 사라진 고려 왕실의 보물을 찾기 위해 뛰어든 해적들과 이를 쫓는 악당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오락 영화다.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방불케 하는 작품이다. 2014년 86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2탄 격이지만, 등장인물과 내용은 다른 영화다.

영화 &lt;해적: 도깨비 깃발&gt;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고려 제일검’을 자처하는 무치(강하늘)와 그의 의적단은 바다를 표류하다 해랑(한효주)이 이끄는 해적단과 만나 해적선에 승선한다. 해랑과 무치의 무리들은 왜구와의 전투에서 고려 왕실의 보물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손에 넣게 된다. 보물을 찾아 떠난 그들의 뒤를 잔인무도한 장수인 부흥수(권상우) 패거리가 뒤쫓는다.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해적…>의 매력 포인트는 다양한 캐릭터가 뿜어내는 코믹한 ‘케미’(조화)와 시원한 해양 액션 활극이다. 무치 역의 강하늘은 진지함과 엉뚱함, 화려한 액션과 허당기를 오가며 친근하고 귀여운 ‘착붙’(착 붙는)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지난 18일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장르 연기가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너무 빠져버리면 과해지고 너무 안 빠져들면 영화적 재미가 떨어진다. 테이크마다 내가 덜 간 건지, 과한 건지 경계했다”고 했다.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겸비한 해랑 역의 한효주는 3개월간 애크러배틱과 검술 등 꾸준한 액션 트레이닝을 통해 수중과 공중을 오가는 고난도 액션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이광수의 코믹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영화 &lt;해적: 도깨비 깃발&gt;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거대한 해적선을 제작해 촬영한 선상 장면은, 실제 바다 위에서 파도를 타는 듯한 실감을 주려 거대한 짐벌 위에 배를 장착해 촬영했다고 한다. 생동감 있는 해양 어드벤처를 위한 컴퓨터그래픽은 <신과 함께> <모가디슈> 제작에 참여한 덱스터스튜디오 인력 100여명이 1년여 동안 작업했다.

<해적…>이 보물을 둘러싼 바다 위 인간군상의 각축을 그렸다면, <킹메이커>는 권력을 둘러싸고 벌이는 선거판 정치인들의 전략을 그린 영화다. 연이은 낙선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김운범(설경구)은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를 만나 마침내 대통령 후보가 된다. 그러나 김운범은 당선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를 점점 멀리하고, 자신의 자택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배후로 서창대가 거론되자 이내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는다.

영화 &lt;킹메이커&gt;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스타일리시한 누아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으로 호평받았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선거판의 여우’로 불렸던 전략가 엄창록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실제 엄창록은 낙선만 하던 김대중이 1961년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되고 1963년 총선과 1971년 당내 경선에서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자산어보>에 이어 다시 실존인물을 연기한 설경구는 18일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정약전 선생은 동생 정약용 선생에 비해 덜 알려진 인물이다. 그만큼 감독과 작가의 운신의 폭이 넓었다. 김운범은 현대사를 관통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대본에 이름이 김대중으로 돼 있어 너무 부담스러웠다. 감독에게 요청해 김운범으로 이름이 바뀌니 부담감이 조금 덜했다”고 밝혔다.

영화 &lt;킹메이커&gt;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두 주연배우를 비롯해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배종옥 등 조연급 출연진도 화려한 <킹메이커>는 소품과 세트에서도 1960~70년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서창대 역의 이선균은 “특별한 메시지보다 극적인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 이야기라기보다는 선거판이라는 곳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영화 &lt;킹메이커&gt;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킹메이커>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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