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열린 <범죄도시2> 글로벌 론칭쇼에서 배우 마동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핵주먹’ 괴물형사 ‘마석도’가 돌아온다.
마동석이 주연한 영화 <범죄도시2>가 22일 오전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는 마동석을 비롯해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그리고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전편보다 더 재밌는 속편이 될 것을 장담했다.
다음 달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는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688만명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마동석은 “<범죄도시2>는 전편보다 스케일도 커졌고, 1편에서도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장점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강한 매운맛이 있는 캐릭터들이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만 봐도 굉장히 재밌게 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쾌한 액션이 영화의 장점인데 손석구 배우가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준다. 손석구 배우가 얼마나 액션 배우로서 훌륭한 배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22일 오전 열린 <범죄도시2> 글로벌 론칭쇼에서 배우 손석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범죄도시2>가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세계 132개국에 선판매된 것을 두고서는 “전세계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프랜차이즈 영화가 오랫동안 가기 쉽지 않은데,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우리도 기대된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마동석은 속편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핵주먹 액션 외에 유도 기술도 선보인다고 했다. 전편에 이어 속편에서도 기획 및 제작자로 참여한 그는 “전편을 답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범죄도시>의 기본은 결국 현실성이기에 그 부분을 강조하려 했다. 형사분들에게 받은 몇 가지 소스가 있다. 이번에 그걸 사용하여 범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는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고 했다.
역대급 빌런인 강해상 역할을 맡은 손석구는 “친구들과 1편을 극장에서 보던 기억이 있는데 캐스팅됐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었다”며 “막상 촬영할 때 부담은 없었는데 이제야 부담감이 든다. 연기할 땐 (1편과) 다른 모습, 새로운 걸 보여주려 하는 것보단 내 것을 할 때 결과물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늘 하던 대로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마동석은 “전편에서 윤계상씨가 연기한 장첸이 호랑이라면 손석구씨가 연기한 강해상은 사자다. 같은 맹수지만 결이 다르다”고 두 악당의 차별점을 평했다.
22일 오전 열린 <범죄도시2> 글로벌 론칭쇼에서 배우 박지환, 마동석, 이상용감독, 손석구, 최귀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전편에 이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최귀화와 박지환도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전일만 반장역의 최귀화는 “전 일만 하는 전일만”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1편에선 액션이 없었는데 2편엔 좀 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조감독님이 총기를 건네주다 떨어뜨려 고장이 난 적이 있다”며 “발사가 안 되는 총으로 연기를 했다. 엄청난 액션을 선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활로 1편에 출연했던 박지환은 “힘들었던 가리봉동 생활을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던 강이수에게 그 분(마석도)이 다시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1편 버금가는 재미가 있다. 여러 가지로 침체기였는데 어서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1편에서 조연출을 맡은 뒤 속편을 연출하게 된 이상용 감독은 “기획과 제작까지 참여한 마동석 선배 덕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함께 어떻게 세계관을 확장할지 고민하다가 마석도가 해외로 나가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와 거기서부터 출발했다”고 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한 범죄 액션영화인 <범죄도시>는 ‘마블리’로 불린 배우 마동석의 육중한 액션과 귀여운 인간미가 잘 녹아든 작품. “가자, 진실의 방으로!” “혼자 왔니?” “응. 나 아직 솔로야” 등의 차진 대사로도 인기를 끌었다. 배우들은 속편에서도 1편을 뛰어넘을 애드립 대사와 깨알 재미를 약속했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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