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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록 스피릿’ 충만한 사랑꾼 토르가 왔다

등록 2022-07-05 22:00수정 2022-07-06 02:03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6일 개봉
건스앤로지스 노래에 의상·자막도 록 스타일
옛 연인 제인과 재회한 토르, 또 사랑에 빠져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록의 감성으로 재무장한 유쾌한 사랑꾼 토르.

6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사랑과 천둥’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엉뚱발랄함을 장착한 액션 블록버스터다. 엠시유(MCU: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상상력을 베이스로 사랑과 이별이라는 재료를 깨알 유머와 너스레로 맛깔나게 버무렸다. 토르의 의상이나 배경음악, 자막 등에 ‘록 스피릿’을 가미해 전편들보다 한층 경쾌해진 <…러브 앤 썬더>는 토르의 네번째 솔로 타이틀 무비다.

마블 영화 &lt;토르: 러브 앤 썬더&gt;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헤어진 연인 제인(내털리 포트먼)을 잊지 못해 술로 허송세월하다 어느새 뚱보가 된다. 세상과 등지고 살던 그는 여전히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오각성해 어제의 ‘몸짱’으로 돌아온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우주의 악당들을 물리치는 토르. 그러나 마음 한편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가디언즈의 리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는 조언한다. “또 상처받더라도 다시 사랑하라”고.

한편, 잘못된 신앙으로 딸을 잃고 만 고르(크리스천 베일)는, 사악한 저주에 휩싸여 자신을 기만한 신들을 모두 죽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고르에 맞서기 위해 지구에 도착한 토르는 그곳에서 파괴됐던 자신의 망치 ‘묠니르’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마이티 토르’를 목격한다. 자신과 똑같은 복장을 한 작은 토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옛 연인 제인. 알 수 없는 힘이 제인을 망치가 보관된 곳으로 이끌었고 이내 망치가 복원되면서 작은 토르로 변신하게 된 것이었다. 9년 만에 해후한 둘이 회포를 풀 겨를도 없이 악당 고르는 지구의 아이들을 머나먼 행성으로 납치해 간다. 토르는 제인, 발키리(테사 톰슨),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와 함께 신들의 신인 제우스(러셀 크로)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 그 와중에도 토르와 제인은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마블 영화 &lt;토르: 러브 앤 썬더&gt;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전편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러브 앤 썬더>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코미디로도 매력을 더하는 영화다. 청바지에 티셔츠, 가죽조끼로 로커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토르가 우스꽝스러운 공중 양발 찢기로 우주 괴물을 물리치는 초반부터 등장인물들의 쉴 새 없는 너스레를 거쳐 제우스 앞에서 올누드가 되는 토르 굴욕 신까지 마블 영화 가운데 역대급 유머를 자랑한다. 특히 다른 이의 손에 안긴 채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망치 묠니르, 이런 묠니르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토르, 그런 토르를 질투의 눈으로 쳐다보는 거대 도끼 스톰브레이커의 삼각관계도 웃음을 자아낸다. 한눈팔 때마다 무섭게 다가오는 스톰브레이커에게 토르가 “잠깐 쳐다본 거야. 내겐 너뿐이야”라고 둘러대는 식이다.

화려한 캐스팅도 눈길을 잡아끈다. 빌런(악당)으로 등장한 크리스천 베일은 연기 천재답게 슬픔이 내장된 사악함을 소름 돋게 소화했고, 제우스 역으로 출연한 러셀 크로는 노회하면서도 능청맞은 캐릭터에 맞춤이다.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을 비롯해, 로켓 라쿤과 그루트의 목소리를 연기한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원들도 등장한다. 전작에서 로키를 연기한 연극배우 역으로 깜짝 등장했던 맷 데이먼이 이번에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마블 영화 &lt;토르: 러브 앤 썬더&gt;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전편 <…라그나로크>에도 영국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이미그런트 송’을 주요하게 썼는데, 이번엔 록 스피릿이 더욱 충만하다. 미국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스위트 차일드 오마인’과 ‘노벰버 레인’ 등 록 음악을 곳곳에 삽입했고, 엔딩 크레디트 자막 글자체를 유명 록밴드 앨범 표지 글자체에서 따왔다.

지난달 27일 오후, 화상으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 헴스워스는 “다시 한번 토르 역을 맡을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역할을 맡으면 항상 ‘이 세상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자문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나무 밑에서 명상을 하며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한다”며 “결국 남을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한 히어로로 탄생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팬들에게 ‘햄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마블 슈퍼히어로 중 처음으로 네번째 솔로 무비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 쿠키 영상은 모두 2개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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