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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미국 시민운동과 연대, 한국 스크린쿼터 유지”

등록 2006-06-11 19:16수정 2006-06-11 20:28

문화다양성 세계네트워크 게리 네일 운영위원장
‘문화다양성 세계네트워크’(INCD, 이하 문화네트워크, www.incd.net)의 운영위원장 게리 네일(캐나다)이 스크린쿼터 등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문화네트워크’는 74개국의 400여개 문화단체와 개인들이 속해 있는 비정부기구로, 2001년 발족한 뒤 지난해 말 유네스코에서 148개국의 찬성으로 문화다양성 협약이 채택되기까지 여기에 주도적인 구실을 해왔다. 4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 그를 지난 9일 만났다. 저널리스트, 극작가, 방송인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가진 게리 네일은 ‘문화네트워크’ 출범 때부터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한국영화 부흥시킨 정책 미 경제논리에 공격받아

11월 세계문화장관회의에 영향 끼치도록 할 것

※‘문화네트워크’는 지난 3월 말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의 스크린쿼터 축소를 요구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국의 스크린쿼터 싸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영화산업을 부흥시킨 훌륭한 정책이 미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걸림돌로 여겨져 공격받고 있다. 성공적인 문화정책에 대한 이런 공격이야말로 문화다양성 협약의 취지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게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을 우려해 국제 사회가 스크린쿼터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영화인들과 미국 시민운동과의 연대를 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 미국에는 문화다양성 협약의 취지에 공감하는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인종적·문화적 소수자들의 단체와 방송, 언론, 출판업계 종사자들의 단체다. 여기엔 미국 시민운동가들이 미국 언론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만든 회원 2만5천명의 ‘프리프레스’ 같은 단체도 포함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노조나 일부 민주당원들도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미국 시민단체와의 연대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은가?

=개인적으로 미국과 연대의 움직임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초 워싱턴에서 ‘문화네트워크’ 회의를 열었을 때, 두가지 이슈가 가장 컸다. 하나는 미국 내의 방송 소유 규제이며, 또 하나가 한국의 스크린쿼터 문제였다. 미국 안에선 신문사와 방송사를 함께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프리프레스 같은 단체는 이 법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취지는 각국 정부가 공익을 위해 방송을 규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스크린쿼터와도 일맥상통한다. 미국과의 연대가 가능한 지점이다.

※‘문화네트워크’가 스크린쿼터를 위해 벌이는 다른 활동은 어떤 것인가?

=이 운동을 둘러싼 제반 상황을 74개 회원국과 공유하며 알리는 것에 더해 세계문화장관회의(INCP)에 이 문제와 관련해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네트워크’와 문화장관회의 모두 오는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회의를 연다.

임범 기자 isman@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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