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드 히미코’ 잇신 감독의 출세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E 밤 11시20분) =<메종 드 히미코>(2005)와 <황색눈물>(2006)을 만든 이누도 잇신 감독의 출세작(2003). 일본에서 단관 개봉으로 시작해 한 극장에서만 1억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요즘 일본 청춘영화를 대표하는 쓰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 그리고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다.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츠네오(쓰마부키 사토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정체불명의 할머니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유모차 안에는 한 소녀가 앉아 있다. 조제(이케와키 치즈루)라는 이름의 소녀는 다리가 불편해 잘 걷지 못한다. 음식 솜씨가 좋은 조제는 하루 종일 방안에서 책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자동차를 빌려 둘만의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츠네오는 조제에게 조금씩 싫증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떠날 준비를 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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