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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한국최초 애니 ‘홍길동’ 발굴·상영

등록 2008-04-15 22:06

홍길동
홍길동
41년만에 일본서 필름 찾아
내달 9일 영상자료원서 공개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년, 감독 신동헌)이 발굴·복원돼 일반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선희)은 그동안 실종 상태였던 <홍길동>의 필름을 일본에서 찾아내 복원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5월9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 폐막작으로 이 작품을 상영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24면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나운규의 <아리랑>과 같은 존재인 <홍길동>은 고 신동우 화백의 장편만화 <풍운아 홍길동>을 신 화백의 형인 신동헌 감독이 영화화해 1967년 대한극장에서 개봉했다. 이후 6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일본에서 <소년 용자 길동>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기도 했다.

필름을 찾은 데는 애니메이션 연구자 김준양씨의 공로가 컸다. 김씨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전문가와 이메일을 주고받다가 문헌으로만 존재하던 <홍길동>을 필름으로 봤다는 얘기를 처음 듣게 됐다”며 “알아 보니 잘 아는 분이 소장하고 있어서 필름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름 소장자는 오사카에서 작은 규모의 시네마테크를 운영하는 개인으로,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필름은 16㎜ 컬러 버전으로 보관돼 있었다. 김씨의 제보를 받은 영상자료원은 지난 2월 소장자에게서 필름을 넘겨받아 35㎜로 확대한 뒤, 영상자료원이 갖고 있던 한국어 사운드를 합쳐 원본에 가까운 상태로 복원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오후 2시 이 작품의 시사회를 열었다. 영화를 본 신동헌 감독은 “41년 만에 다시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잃었던 자식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글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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