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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교살자
미궁에 빠진 연쇄 살인사건
보스턴 교살자(E 밤 11시20분)=B급 영화의 숨은 제왕으로 칭송받는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의 걸작 중 하나다. 1962년 벌어진 실제 살인사건이 소재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처럼 증거가 없어서 체포하지 못했던 연쇄살인범을 다루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강제로 침입해서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집안에 들어가 살인을 했기 때문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는 뉴아메리칸 시네마가 본격적으로 태동할 무렵이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스타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당시 유행했던 화면 분할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는데, 마치 만화책의 칸처럼 화면을 나누는 방법으로 사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미남 스타 토니 커티스가 살인자의 미묘한 심리와 행동양식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조지 케네디, 헨리 폰다 등 출연. 미국 1968년.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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