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http://img.hani.co.kr/imgdb/resize/2008/0607/03051352_20080607.jpg)
김약국의 딸들
고 박경리 선생 원작 영화화
김약국의 딸들(E 밤 11시20분)지난 5월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개항과 더불어 몰락해가는 통영 김약국(김동원)의 집. 서울에서 유학 중인 둘째 딸 용빈(엄앵란)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셋째 딸 용란(최지희)은 머슴 한돌(황해)과 사랑하는 사이이나, 김약국은 자신의 뱃일을 도맡아해주는 기두(박노식)에게 시집보내려 한다. 용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란은 밤마다 한돌과 만나다 아버지에게 들키게 된다. 이 일로 한돌은 쫓겨나고 용란은 성불구자인 연학(허장강)에게 시집을 간다. 용빈은 서울에서 함께 공부하던 애인 홍섭에게 배신을 당하고 고향에서 교원생활을 한다. 한돌이 다시 찾아와 용란을 만나자 분노한 연학은 한돌과 용란 어머니 한실댁(황정순)을 도끼로 살해한다. 이 일로 미쳐버린 용란은 바다에 빠져 죽는다. 용빈은 괴로운 가족사를 뒤로 하고 통영을 뜨려했으나, 독립운동가인 강극의 청혼으로 고향에 남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결말 부분은 원작과 다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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