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맨스 랜드
‘보스니아판 JSA’ 생존자 구출작전
노 맨스 랜드(K1 밤 0시50분) 보스니아판 <공동경비구역 JSA>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가 대치하고 있던 1993년. 두 진영의 가운데 위치한 이른바 ‘노 맨스 랜드’에서 세 명의 생존자가 발견된다. 총구를 맞댄 두 남자와 지뢰 위의 한 남자. 눈에 띄었다간 총알로 벌집이 될 수밖에 없는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난감한데, 함께인 건 적군이요, 깔고 누운 건 지뢰라니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
그들을 발견한 양쪽 진영은 서로 적군의 눈치를 보느라 구조는 뒷전이다. 마침내 유엔 평화유지군이 나서고, 최정예 지뢰제거병이 도착하면서 현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언론들은 특종 냄새를 맡고 몰려든다. 영화는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구조작전을 유머와 풍자로 그린다.
감독 다니스 타노비치. 출연 브란코 주리치, 레네 비토라야츠. 2002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관객상 및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2001년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등 수상.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