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카우보이 청년, 사랑에 빠지다
버스 정류장(E 밤 11시20분) <7년 만의 외출>과 함께 마릴린 먼로가 매력을 남김없이 발산한 영화. 먼로가 직접 세운 프로덕션에서 만든 첫 작품으로, 먼로 자신도 연기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이전 작품에서 먼로가 꽃 같은 장식품이었다면, <버스 정류장>에서는 주도적으로 정서를 이끌어간다.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영화는 전형적인 러브스토리다.
순진한 시골 출신의 카우보이 청년 보(돈 머리)는 술집에서 가수로 일하는 체리(마릴린 먼로)를 보고 한눈에 반해 청혼한다. 그러나 할리우드로 가서 가수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체리는 꿈쩍도 않는다. 체리가 다른 술집 여종업원과 함께 보의 로데오 경기를 보러 갔는데, 보는 또 공개적으로 결혼 신청을 한다. 체리가 도망가자 보는 경기 도중 체리를 찾아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체리는 보와 함께 보의 시골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게 되는데, 폭설로 버스가 휴게소에 발이 묶인다. 감독 조슈아 로건. 1956년 미국.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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