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일요일 영화=돈텔파파

돈텔파파

고삐리 철수한테 온 아기바구니

돈텔파파(K2 새벽 1시50분)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이상훈 감독의 코미디 영화. 장진, 장항준, 조진규 등 쟁쟁한 한국 코믹영화 감독들을 발굴하고 가르친 이가 바로 이상훈이다.

양아치 흉내를 내는 어리바리한 고삐리 철수(정웅인)는 담뱃불 입으로 끄기가 주특기인 애란과 우여곡절 끝에 딱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날 이후 애란은 소식이 없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그의 교실에 아기가 들어 있는 바구니가 퀵서비스로 배달된다. 철수와 애란의 아이다.

철수는 애란의 친구 순미를 찾아가 애란의 소재를 물어보지만, 유학 갔다는 소식만 듣고 돌아선다. 아기바구니 배달사건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철수는 성인 나이트클럽에서 쇼 엠시를 하며 아기를 키운다. 철수는 애란과 첫날밤을 지낸 여관 이름을 따서 아이 이름을 초원(유승호)이라 짓는다. 심봉사 젖동냥하듯 동료들에게 아기를 맡기지만, 초원은 아빠를 따라 업소를 드나들며 조숙하고 명랑한 아이로 자란다.

이재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