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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80년5월 ‘그 사람’ 겨냥, 강풀만화 ‘26년’ 영화로

등록 2008-08-29 19:17

(왼쪽) 건달 진배 류승범, ‘사격선수 미진’ 김아중
(왼쪽) 건달 진배 류승범, ‘사격선수 미진’ 김아중
‘29년’으로 제목 바꿔…명예훼손 분쟁 우려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강풀의 팩션 만화 <26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제작사 청어람은 29일 “만화 <26년>의 제목을 <29년>으로 바꿔 9월부터 영화를 촬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는 이 영화는 류승범이 건달 진배 역으로, 김아중이 사격선수 미진 역으로 나온다. <26년>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김갑세라는 남성이 죄책감을 씻기 위해 희생자들의 자식들을 한 데 모아 계엄군의 책임자로 훗날 대통령까지 지낸 ‘그 사람’을 암살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만화처럼 ‘그 사람’이 누구인지 직접 명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암살이라고 하면 아주 은밀하게 진행해야 하는 일인데,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며 “‘그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도록 하기 위해 ‘그 사람’ 앞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람’의 외모나 말투 등도 감독이 새로 만들어내 명예훼손 논란을 피해갈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 사람’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이어서, 2005년 개봉한 <그때 그사람들>(감독 임상수)처럼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된 1979년 10월26일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인 <그때 그사람들>은 개봉 무렵 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씨가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며, 법원의 조건부 상영결정에 따라 다큐멘터리 세 장면이 검게 처리돼 상영된 바 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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