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몽키즈
바이러스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12 몽키즈(E 밤 11시35분)= <혹성탈출>처럼 잘못된 실수로 멸망하게 된 인류의 모습을 그린다. 인류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넘어가면서 필사적으로 멸망을 막으려 하지만, <터미네이터>처럼 주어진 미래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영화는 보여준다.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는 테리 길리엄 감독이 오래도록 천착한 것이기도 하다.
서기 2035년, 영화는 한 남자의 꿈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의 비밀은 후반부에 이르러 풀린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류 대부분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지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들은 다시 지상으로 나갈 연구에 몰두하고, 감옥에 수감된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을 비롯한 죄수들이 실험용으로 지상에 보내진다. 제임스는 정신병원에서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되고,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톱스타로 발돋움하기 직전의 브래드 피트가 보여주는 정신병 환자 연기가 일품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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