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
다중인격 내면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도로시(K2 밤 12시10분)=다중인격자의 내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정신과 의사 제인 밀튼은 유아를 목졸라 죽이려 한 소녀 도로시 밀즈의 사건을 조사하러 도로시가 사는 작은 섬으로 간다. 그러나 바로 그날 과속하는 10대들의 자동차에 치인다. 섬의 분위기는 어둡고 음산하다. 15살의 도로시는 아기를 해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도로시에게서 던컨, 커트, 메리, 미미의 네 인물이 나타나자 밀튼은 다중인격이라는 정신병 진단을 내리려 한다. 그러나 도로시가 자신의 죽은 아들 데이비드의 목소리를 내자 생각이 달라진다. 도로시의 내면에 사는 인물들은 10년 전 죽은 마을의 10대들이자, 밀튼이 만난 과속 자동차의 탑승자들이었다. 제인은 주민들의 적대적 시선을 무시하고 조사를 강행하다 죽음을 맞는다. 집단적 공포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지역사회의 폐쇄성 속에 펼쳐지면서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든다. 아그네스 멀릿 감독, 캐리스 밴 호튼 주연. 2008년 아일랜드.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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