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가득히!
바닷속 위스키 인양작전
위스키를 가득히!(E 밤 11시 10분) 영국 스코틀랜드에 속한 아우터 헤브리디스 제도의 바라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된 알렉산더 매켄드릭 감독의 코미디 영화. 술 한 방울 입에 대지 않는 토디 섬의 깐깐한 지역 방위군 지휘관(바실 래드퍼드)과 섬 주민들이 좌초한 화물선에 실린 위스키를 찾는 내용이다. 전쟁 통에 술이 바닥난 섬마을 사람들과 관세청 관리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볼거리다.
제작자 마이클 발콘이 이끄는 일링 스튜디오의 초기 코미디로, 당대 코미디 영화의 모범으로 일컬어진다. 영화는 강자들을 이긴 약자들의 한판승을 그리는데, 관료들의 허세를 콕콕 찌르는 반권위적인 유머야말로 이 영화의 주제이며, 코미디의 미덕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콤프턴 매켄지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완성된 이 영화는 에릭스케이 섬 연안에서 화물선 한 척이 침몰한 뒤 위스키 5만 상자가 사라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작가인 콤프턴 매켄지는 영화에서 선장으로 출연했다. 1949년 영국.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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