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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일상서 인생 그려낸 ‘최후의 누벨바그’

등록 2010-01-12 20:45

에릭 로메르
에릭 로메르
에릭 로메르 감독 별세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에릭 로메르(사진)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그의 지인들이 밝혔다. 향년 89. 지인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던 그가 이날 숨을 거뒀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1969) 등 ‘도덕 이야기’ 연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감독인 동시에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 등을 지낸 저명한 영화평론가였다. 장 뤽 고다르나 프랑수아 트뤼포 같은 다른 누벨바그 감독에 비해 뒤늦게 알려졌지만, 로메르는 ‘최후의 누벨바그’라고 불리며 2007년까지 신작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파스칼의 철학 이야기가 넘쳐났던 <모드…>에서 나타나 듯, 그는 남녀의 가벼운 사랑 줄다리기 같은 일상을 그리면서도 사람의 ‘마음’과 깊이있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데 뛰어난 감독이었다. <녹색광선> 등 ‘희극과 격언’ 시리즈, <겨울 이야기> 등 계절 연작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해변의 폴린>으로 198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86년 <녹색광선>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을 받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영감을 줄 위대한 작가”라며 “클래식하면서도 로맨틱하며, 가벼우면서도 심각하고, 센티멘털하면서도 도덕주의적인 ‘로메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고 그를 기렸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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