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한국 영화가 2년 연속 1억 관객을 넘어서며, 올 연말 최고 흥행기록을 다시 쓸 것이 확실시된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4일을 기점으로 올 한국 영화 누적관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인구 5000만명을 기준으로 따지면 한 사람당 평균 두 편씩 한국 영화를 봤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47일이나 이르게 1억 관객을 넘었다. 지난해엔 11월20일 1억명을 넘어 연말에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1억1461만3190명)을 수립한 바 있다.
흥행에는 <7번방의 선물>(1281만명)과 <설국열차>(933만명)를 ‘쌍두마차’로 500만 관객이 넘는 영화가 모두 8편이나 나온 것이 큰 힘이 됐다. 지난해 <도둑들>과 <광해>만 500만을 넘었던 것과 대비된다. <관상>(842만명),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명), <숨바꼭질>(560만명), <더 테러 라이브>(558만명), <감시자들>(550만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장르의 등장과 신인 감독들의 약진은 올해 한국 영화 전성시대의 특징이다. 신파나 스릴러, 사회성 짙은 영화부터 웹툰 각색 작품까지 골고루 인기를 얻었고, 김병우(<더 테러 라이브>), 허정(<숨바꼭질>), 김병서(<감시자들> 공동연출) 감독 같은 이들은 데뷔작으로 ‘홈런’을 쳤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영화 <7번방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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