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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독과점에 뿔난 영화인들, 공동 배급사 만들었다

등록 2013-10-21 19:11수정 2013-10-21 20:39

공공적 성격 ‘리틀빅픽쳐스’ 설립
대기업들이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는 국내 영화 배급 시장에 영화인들이 직접 모여 만든 새 영화배급사 ‘리틀빅픽쳐스’가 공식 출범하고 뛰어든다.

명필름·청어람·리얼라이즈픽쳐스·주피터필름 등 6개 영화제작사와 영화잡지 <씨네21>, 영화 부가판권판매사 ‘더컨텐츠콤’ 등 영화 관련업체 10개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전체 상영관 3분의 2를 가진 대기업들이 영화의 투자·배급까지 좌지우지하면서 각종 불공정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제작사의 창작성을 인정하고 합리적인 배급수수료 책정, 공정한 계약에 따른 수익분배를 위한 공공적 성격의 새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지난 6월 설립했고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 배급업계는 씨제이(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오리온그룹 계열의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 3개 대기업 계열사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배급사는 영화를 극장에 배포하는 ‘유통’을 맡으면서 전체 티켓 매출액의 10% 정도를 가져가는데, 대기업은 계열사인 극장체인 씨지브이(CGV)·롯데시네마 등의 압도적인 스크린 점유율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화 유통 시장까지 장악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은 직접 배급을 맡은 특정 영화에 스크린을 대거 몰아주는 반면,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최소 상영기일인 1주일을 지키지 않는 일이 잦았다. 또 디지털 영사기 설치비용을 ‘가상필름비’(VPF)라는 명목으로 제작사한테 요구하거나, 동의없이 무료 초대권을 발급하는 등의 문제로 제작사들의 불만을 사왔다.

‘리틀빅픽쳐스’는 좋은 영화 콘텐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영화 기획·개발·제작 펀드인 ‘부산영화투자조합 1호’와 ‘대한민국영화전문투자조합 1호’에 각각 15억원, 1억원씩을 출자했다. 부산영화투자조합 1호는 부산시(30억원)와 함께 조성한 펀드로 전체 촬영분의 70% 이상을 부산지역에서 찍는 영화를 대상으로 지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온 상태다. 이들은 한해 3편 정도 영화에 투자·배급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틀빅픽쳐스’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누리집(www.kfpa.net)을 통해 첫 투자·배급 작품 후보를 접수받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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