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출판 잠깐독서
무지개 성 상담소
동성애자인권연대 외 3명 지음
양철북·1만2000원 성소수자 인권 단체 4곳의 활동가들이 20여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청소년 성적소수자 상담 가이드북을 펴냈다. 2005년 전국 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르친 학생 중 성적소수자가 있다는 걸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는 43.6%에 달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아이들과 직접 상담을 한 교사는 10.6%에 그쳤다. 교사들 또한 그런 고민을 듣고 상담하는 것 자체가 막막하고 두려워 망설였던 것이다. 이 책은 생생한 사례와 활동 노하우로 구체적인 상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몇해 전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선 레즈비언 커플이 동성애자임이 드러나 괴롭힘을 당하자 옥상에서 같이 뛰어내린 일이 있었다. 또 목소리가 가늘고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가 벗겨진 남학생도 있다. 학교 안의 성적소수자들은 더욱 심한 폭력을 겪는다. 동의 없는 ‘아우팅’ 뒤 집단 따돌림이 시작되고 자긍심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된다.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그 말 한마디만이라도 듣고 싶었다고 청소년 성적소수자들은 말한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용어 설명과 상담 기본 요령과 피해야 할 말까지 꼼꼼히 챙긴 이 책은,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현장 교사와 상담가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동성애자인권연대 외 3명 지음
양철북·1만2000원 성소수자 인권 단체 4곳의 활동가들이 20여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청소년 성적소수자 상담 가이드북을 펴냈다. 2005년 전국 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르친 학생 중 성적소수자가 있다는 걸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는 43.6%에 달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아이들과 직접 상담을 한 교사는 10.6%에 그쳤다. 교사들 또한 그런 고민을 듣고 상담하는 것 자체가 막막하고 두려워 망설였던 것이다. 이 책은 생생한 사례와 활동 노하우로 구체적인 상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몇해 전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선 레즈비언 커플이 동성애자임이 드러나 괴롭힘을 당하자 옥상에서 같이 뛰어내린 일이 있었다. 또 목소리가 가늘고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가 벗겨진 남학생도 있다. 학교 안의 성적소수자들은 더욱 심한 폭력을 겪는다. 동의 없는 ‘아우팅’ 뒤 집단 따돌림이 시작되고 자긍심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된다.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그 말 한마디만이라도 듣고 싶었다고 청소년 성적소수자들은 말한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용어 설명과 상담 기본 요령과 피해야 할 말까지 꼼꼼히 챙긴 이 책은,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현장 교사와 상담가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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