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선생님,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

등록 2014-02-09 21:18수정 2015-10-24 00:46

2월 10일 출판 잠깐독서

무지개 성 상담소
동성애자인권연대 외 3명 지음
양철북·1만2000원

성소수자 인권 단체 4곳의 활동가들이 20여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청소년 성적소수자 상담 가이드북을 펴냈다. 2005년 전국 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르친 학생 중 성적소수자가 있다는 걸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는 43.6%에 달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아이들과 직접 상담을 한 교사는 10.6%에 그쳤다. 교사들 또한 그런 고민을 듣고 상담하는 것 자체가 막막하고 두려워 망설였던 것이다. 이 책은 생생한 사례와 활동 노하우로 구체적인 상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몇해 전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선 레즈비언 커플이 동성애자임이 드러나 괴롭힘을 당하자 옥상에서 같이 뛰어내린 일이 있었다. 또 목소리가 가늘고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바지가 벗겨진 남학생도 있다. 학교 안의 성적소수자들은 더욱 심한 폭력을 겪는다. 동의 없는 ‘아우팅’ 뒤 집단 따돌림이 시작되고 자긍심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된다.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그 말 한마디만이라도 듣고 싶었다고 청소년 성적소수자들은 말한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용어 설명과 상담 기본 요령과 피해야 할 말까지 꼼꼼히 챙긴 이 책은,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현장 교사와 상담가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