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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쓰나미? 너울? 넷플릭스 상륙 직전

등록 2015-09-15 18:59

시네 플러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달에 일정한 요금을 내면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업체입니다. 2014년 북미에서 발생한 인터넷 트래픽의 35%를 차지하며 가입자가 6500만명이 넘는 대형업체의 한국 진출에 관련 업계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국판 넷플릭스는 어떤 모양일지 이번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일본에선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650엔, 950엔, 1450엔 3가지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우리 돈 1만원 정도의 요금을 내면 유명 미국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 일본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맘껏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50개국에 진출했고, 2016년까지 전세계 20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온라인 영화 시장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영진위 통계자료를 보면 2014년 총매출 규모는 2971억원으로 2013년 대비 11.0% 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피티브이가 지난해 22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디지털 온라인 시장에서 75.8%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바야흐로 아이피티브이가 영화를 보는 주요한 채널로서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넷플릭스 한국 진출은 그런 경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국내 아이피티브이 사업자들이 1만원을 조금 넘는 돈을 내면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당에 넷플릭스의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심해지면 ‘무제한 보기’에 해당하지 않던 영화나 드라마도 값을 낮추거나 무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넷플릭스 한국 진출이 성공적이라면 ‘관람 습관’이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피티브이를 통해 보고 싶은 영화를 한 편씩 사서 보는 ‘단건 시청’이 대부분입니다. 넷플릭스 같은 무한제공 서비스에선 사용자들이 <미션 임파서블> 새 시리즈가 개봉하면 이전 시리즈까지 모두 몰아서 보는 식으로 영화를 보곤 합니다. 드라마를 1회부터 마지막까지 몰아서 보는 것을 ‘폭식 시청’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폭식 관람’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소문을 듣고 찾아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과거 시청 사례를 파악해 시청자가 원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합니다. 지금 넷플릭스 영화 시청자 중 4분의 3이 이런 추천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잘된다면 이미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국내 아이피티브이 사업자가 이를 활용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영화에서도 큐레이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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