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의 감독·확장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개봉 6일 만에 1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였다. 감독·확장판으로는 첫 100만 돌파다. 동시 상영 중인 <내부자들>도 이미 700만을 돌파해, 일반판과 확장판을 합치면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들 중에선 가장 많은 관객인 818만명을 동원했던 <친구>(2001)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30분 분량의 원래 영화에 50분을 덧붙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1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들인 것은 이례적이다. <내부자들>을 홍보하는 호호호비치 이채현 실장은 “관객들이 확장판에서 추가된 50분 분량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고 같은 가격에 영화를 더 깊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상영으로 인식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확장판에서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와 보수신문 일간지 논설위원 이강희(백윤식)가 처음 결탁하게 된 과정과 우장훈 검사(조승우)의 좌절이 좀더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애초 흥행을 위해 희망적인 결말로 끝맺었던 것도 확장판에서는 권력의 승리를 암시하는 대목이 추가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배우 이병헌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개봉에 앞서 “새롭게 추가된 결말이 소름끼친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라고 했는데, 절망적인 결말까지 기꺼이 택한 <내부자들>의 후반 흥행이 주목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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