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이 관객들을 홀리고 있다. <곡성>은 지난 11일 전야개봉 이래 첫 주말을 지나면서 5일만에 231만550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토요일인 14일 75만명, 일요일인 15일 67만명이 <곡성>을 찾았다.
231만명은 5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첫 주 흥행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기록인 2009년 5월 개봉작 <마더>(120만명)의 두 배 가까운 관객 동원이다.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내부자들> 등 천만 영화의 첫 주 기록도 앞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흥행 돌풍엔 잔혹한 스토리임에도 편집의 묘를 살려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덕도 작용했다. 끔찍한 일이 화면 밖에서 일어나게 하거나 처참한 장면을 멀리서 잡거나 빠르게 지나는 식으로 처리했다. <곡성>은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온 뒤 시골 마을에 연이어 벌어지는 이상한 살인사건을 경찰(곽도원)이 추적하는 내용의 영화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