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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황금종려상 문이 더 좁아졌다

등록 2016-05-18 19:14수정 2016-05-18 20:53

칸영화제 중간 결산
칸 영화제 경쟁부문작 21편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중반을 넘긴 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두 가지 현상은 경쟁부문 진출작들에 쏟아지는 호평과 여배우들의 약진이다.

“올해는 69년 칸의 역사에서 기록적인 한해가 될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이렇게 감탄할 만큼 올해 칸 영화제 작품들은 상향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까지 경쟁부문 21편 중 12편이 공개됐는데, 영화제 기간 발행되는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는 “올해 칸 영화 시장은 부진한 반면 경쟁부문 작품들은 현저히 나아졌다”고 보도했다.

경쟁부문 중 처음 상영되면서 “상쾌한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시에라 네바다>(감독 크리스티 푸이유), 바이어 대상 마켓 시사회에서도 큰 박수를 받은 <토니 에르트만>(감독 마렌 에이드), 짐 자무쉬 감독 본연의 스타일을 살린 <페터슨>은 <스크린 데일리>에서 평점 3점(4점 만점)을 넘겼다. 1958년 미국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 간의 결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제프 니콜스의 <러빙>, 엄마와 딸의 관계를 그린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줄리에타>는 평점은 2점대지만 각각 감독의 명성에 값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도 최근 몇해 동안 나온 켄 로치 감독 영화중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수입사 그린나래미디어 유현택 대표는 “지난해는 <캐롤><섭은낭><사울의 아들>정도가 수상 가능성 있는 작품으로 물망에 올랐는데 올해는 모두 수준작이다. 황금종려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각본상, 배우상 등을 골고루 나눠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두차례나 황금종려상을 받은 다르덴 형제 감독의<더 언노운 걸>과 자비에 돌란 감독의 <잇츠 온리 디 엔드 오브 더 월드>등도 시사를 앞두고 있다.

경쟁부문 21편 중 12편 공개 속
“칸 역사상 기록적인 한해 될 것”
“모두 수준작…골고루 상 받을듯”
작품들 상향평준화 평가 이어져

여배우 비중있는 영화들 늘어
여우주연상 경쟁 더 치열해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스크린 데일리>평점 2.1, <가디언> 4점으로 비평은 엇갈리지만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가씨>는 영화제 기간 동유럽 2개 국가를 제외한 유럽 모든 나라에 팔렸으며, 한국영화로는 가장 많이 팔린 <설국열차>의 167개국 판매 기록에 근접해가고 있다.

황금종려상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여우주연상이다. <아쿠아리우스>의 소니아 브라가, <줄리에타>의 엠마 수아레즈 같은 중견 여배우부터 산드라 휠러(<토니 에르트만>), 사샤 레인(<아메리칸 허니>), 스튜어트 루스 네가(<러빙>), 마리옹 꼬띠아르(<프롬 더 랜드 오브 더 문>), 크리스틴 스튜어트(<퍼스널 쇼퍼>) 같은 젊은 여배우들까지 고루 거명되고 있다. 여성이 비중있는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여성 감독의 활약도 눈부시다. 41살 독일 여성 감독 마렌 아데가 일중독자 딸과 장난끼 많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토니 에르트만>은 <스크린 데일리>역사상 최고 평점인 3.7점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마렌 아데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이후 23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여성 감독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칸/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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