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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칸영화제 결산…평점 낮은데 감독상·심사위원대상 “우~” 기자들이 야유·탄식 쏟아내

등록 2016-05-23 19:36

칸 영화제
칸 영화제
영화·장비 등
가상현실 눈길
‘아가씨’ 신기록
176개국에 팔려

아마존 판권 영화
5편 초청엔
“독과점 심화” “기대”
엇갈린 시선
세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무대로 자리잡고 있는 69회 칸 국제영화제가 22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거장들의 귀환’이라는 기조가 영화제를 관통한 가운데 ‘가상현실’의 약진, ‘아마존의 공습’이라는 산업적 흐름 또한 두드러진 특징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국영화는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경쟁·비경쟁 부문 출품작 3편 모두 호평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 거장본색…심사결과엔 논란 벌써 3번째 칸 개막작 감독으로 초청된 우디 앨런에서 여든살에 두번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켄 로치까지, 이번 영화제는 거장들의 귀환이 화려했다.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 감독도 <언노운 걸>로 사상 첫 3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의 주인공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받았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크리스티안 문쥬, 심사위원대상을 2번 받았던 브루노 뒤몽, 미국 인디영화계를 대표하는 짐 자무쉬,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심사결과를 두고는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언론 시사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감독상을 공동 수상하고, 역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던 <단지, 세상의 끝>의 자비에 돌란이 심사위원대상을 받자, 기자석에선 탄식과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언론 시사에서 4점 만점에 3.7점을 받으며 스크린 평점 사상 역대 1위를 기록한 <토니 어드만>, 일상적 주제를 깊이있게 파고 든 <패터슨> 등 거장들의 유력작이 모두 수상에 실패한 것도 실망을 자아냈다.

■ 가상 현실과 아마존의 공습 상영관 바깥에서 영화제의 가장 큰 화제는 ‘가상 현실’이었다. 15개가 넘는 기업들이 이번 영화제 기간 가상현실로 만들어진 영화와 장비등을 선보였다. 강성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문위원은 “지난해까지는 커다란 돔 천장 모양의 상영관에서 사람은 앉아 있고 360도를 다 비추는 상영물이 주로 선보였다면 올해는 움직임까지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내용 또한 지금은 게임과 비슷한 형태지만, 스토리를 갖춘 영상물로 본격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디 앨런의 <카페 소사이어티>를 비롯해, 아마존이 판권을 가진 영화가 5편이나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것도 관심을 끌었다. 영화계에선 아마존이 앞으로 독립·예술영화의 배급에까지 손을 댈 경우 독과점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래도 온라인 상영을 우선하는 넷플릭스와는 달리 아마존은 극장 우선 상영 정책을 지켜나가고 있는 만큼 기대할 대목도 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아마존은 칸 영화제 상영작들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틀기에 앞서 극장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 한국 영화 저력 과시 칸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14일치에 한국영화의 힘에 대한 특집 기획을 실었다. 개별 작가와 작품이 아닌 한국 영화 콘텐츠와 산업 전반이 화제에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가씨>는 영화제 기간 추가 판매에 힘입어 총 176개국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과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판매 부스도 붐볐다. 윤재호(36)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담비(B)>가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초청으로 칸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등 작은 영화들도 눈길을 끌었다.

칸/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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