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 14년…시간은 흘러도 공통된 법칙은 있다
“본 답다”는 말이 있을 만큼 본 시리즈는 편을 더해가며 독특한 전직 스파이와 그만의 액션 세계를 창조해왔다. 14년을 이어오는 이 시리즈에는 항상 공통된 법칙이 있다.
과거는 항상 그의 발목을 잡는다
2002년 프랑스 앞 바다에서 등에 여러 발의 총탄이 박힌 남자가 구조된 것이 시작이었다. 그가 과거찾기에 몰두하는 1~3편은 거울을 보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볼 때마다 과거에 저질렀던 살인의 기억들이 덮치며 두통, 우울, 섬망 등의 증상을 겪는다. 손을 씻는 모습도 반복되는데.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일상용품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그는 카페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몇 사람이 있는지, 카운터에 앉은 남자 몸무게는 얼마인지, 총을 숨기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고백한다. 특별히 무기가 필요하지도 않다. <본 아이덴티티>에선 볼펜 한자루로, <본 슈프리머시>에선 잡지를 말아서, <본 얼미테이텀>에선 책, 수건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제이슨 본>에선 깡통을 들고 맞선다.
본의 몸값은 계속 올라간다
1편에서 가장 뛰어난 첩보원으로 묘사되던 그는 2편에선 3000만달러 사나이, 3편에선 1억달러짜리 인간병기라고 불리더니, 이번엔 10억달러 가치를 지닌 무기라는 소리를 듣는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기억을 잃어버린 전직 첩보대원이 과거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 <본 아이덴티티>. 유니버셜픽쳐스 코리아 제공
잡지를 말아서 칼을 든 적을 제압하는 장면을 선보인 <본 슈프리머시>. 유니버셜픽쳐스 코리아 제공
<본 얼티메이텀>에선 인간 네비게이션처럼 <가디언> 기자에게 저격수를 피하는 길을 지시하기도 했다. 유니버셜픽쳐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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