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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올 여름, 내가 만화스타가 될 거야”

등록 2016-08-01 13:14수정 2016-08-01 20:25

<마이펫…> <아이스 에이지5> <빅>
할리우드 대형 애니 여름시장 대결
유머·귀여움 무기로 한 동물 주인공 대세

<카이…> <보이…> <서울역> 등
참신한 상상력 내세운 애니메이션도

<마이펫의 이중생활>. 유니버셜픽쳐스 코리아 제공
<마이펫의 이중생활>. 유니버셜픽쳐스 코리아 제공

<아이스에이지:지구 대충돌>.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아이스에이지:지구 대충돌>.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빅>. 누리픽처스 제공
<빅>. 누리픽처스 제공

최대 흥행 시즌인 여름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월트디즈니픽처스 픽사 스튜디오의 <도리를 찾아서>가 7월6일 개봉해 7월31일까지 236만 관객을 동원했다. 20일 개봉한 <아이스에이지: 지구대충돌>(이십세기폭스 코리아)은 43만명이 봤다. 이어 <빅>(라이언스게이트)이 29일 상영에 들어갔고, 일루미네이션즈 스튜디오가 만든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3일 개봉한다.

■ 동물목장의 결투 가장 눈에 띄는 주자는 <마이펫의 이중생활>이다. 미국에선 8일 개봉하자마자 <도리를 찾아서>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1일까지 세계에서 3억4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인이 출근한 뒤 남겨진 반려동물들의 세계를 그린 이 애니메이션이 미국에서 그토록 인기를 얻은 이유는 분명하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꿈의 도시처럼 아름답게 묘사한 장면들에 더해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외롭거나 무기력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주인들의 소망까지 충족시켜준다. 중요한 임무를 앞두고 나비에게 정신이 팔리는 개들이나 고양이, 새들 특유의 몸짓 등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섬세한 묘사가 장점이다.

2002년 시작된 <아이스 에이지>는 이 여름 시리즈 마지막편 <아이스 에이지5: 지구대충돌>을 내놓았다. 그 사이 주인공인 매머드 맨프레드는 가족을 이루더니 어느덧 딸을 출가시킬 나이가 되었다. 14년 동안 도토리를 쫓아다니던 다람쥐 스크랫이 우주선으로 진출해 지구와 소행성 충돌 위기를 만든다. 새 식구들이 많이 충원됐으며, 동물들의 ‘말발’은 여전하다.

집 나오는 동물 캐릭터, 유명인들을 따라하는 몸짓과 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 <빅>은 대형 애니메이션 클리셰들을 총망라한 영화다. 여름 개봉에 맞춰 무대를 북극으로 정한 것도 흥행 노림수다. “스타가 되어야 해. 네가 하는 말을 그들이 들을 수 있도록.” 환경파괴로 인한 북극의 위기를 그린 영화에서 북극곰 빅이 스타가 되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보이 앤 더 월드>. 백두대간 제공
<보이 앤 더 월드>. 백두대간 제공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메가박스 제공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메가박스 제공
<서울역>. 뉴 제공
<서울역>. 뉴 제공

■ 인간이 참신한 장르 대형 애니메이션이 동물들을 내세워 안전한 상상을 꿈꾸는 경향이 대세를 이루면서 오히려 인간이 주인공인 만화가 참신하게 느껴진다.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은 비슷한 임무를 맡아 길을 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길이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4일 개봉하는 <보이 앤 더 월드>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도시로 떠난 아빠를 찾아 나선 소년의 이야기다. “아빠,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가요?” 브라질에서 온 이 애니메이션은 아름다운 색감으로 황량한 도시를 그려가며 소년의 발길을 따라간다. 대사가 거의 없는 대신 삼바음악이 귀를 채운다. 제38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와 관객상을 받았고, 제88회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랐다.

18일 개봉하는 <카이:거울 호수의 전설>은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를 만들었던 이성강 감독의 신작이다. 얼음 여왕의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소년 카이의 모험을 그린다.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을 떠올리게 하지만,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서양의 신과는 전혀 다른 종교적 분위기에 싸여 있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같은 날 연 감독이 직접 연출한 에니메이션 <서울역>도 개봉하는데, 서울역을 무대로 <부산행>의 열차 탑승 직전 시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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