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작 영화 흥행 경쟁 1라운드 성적표가 나왔다. <부산행>은 31일 800만을 돌파해 천만 영화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인천상륙작전>은 평단의 혹평 속에서도 개봉 닷새만에 262만 관객을 불러들였고, 9년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도 주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부산행>은 31일까지 840만8866명, <인천상륙작전>은 262만5439명을 각각 동원했다. <부산행>보다 1주 늦은 지난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주말인 29~31일에만 관객 179만3870명을 모았다. <부산행>은 박스오피스 2위로 물러섰지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개봉 16~17일쯤에는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베테랑>은 개봉 18일만에, <암살>은 17일만에 각각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주 <덕혜옹주>(3일)와 다음주 <터널>(10일)이 개봉하면서 대작 흥행 경쟁은 2라운드를 맞게 된다. 손예진이 고종과 귀인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덕혜옹주 역을 맡고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덕혜옹주>는 지난해 <암살>과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멜로물이다. <터널>은 <끝까지 간다>를 만들었던 김성훈 감독의 새 영화로,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영화 4대 대형작들의 흥행 다툼이 본격화하는 한편에서 대작 외화들의 경쟁도 뜨겁다. <제이슨 본>은 지난 주말 관객 101만7552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섰다. 디씨코믹스 원작의 새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스타트렉> 새 시리즈 <스타트렉 비욘드>도 각각 4일과 18일 개봉한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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